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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한편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이 상승하고 중소기업이 하락하면서 제자리를 지켰다.
한국은행(한은)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1월보다 0.02%p 오른 연 2.74%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2.69%)는 대기업(2.46%)이 0.05%p 올라간데 비해 중소기업(2.85%) 대출금리가 0.05%p 하락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2.59%) 이후 5개월 동안 오름세를 보이다가 전월보다 0.02%p 떨어진 2.81%를 기록해 반전 하락했다. 전체 대출평균금리가 오른 것은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가계 대출금리 중 일반신용대출(3.61%)은 전월대비 0.15%, 주택담보대출(주담대·2.66%)과 집단대출(2.95%) 금리도 각각 0.03%p, 0.10%p 상승했다. 이는 주지표 금리 상승영향에 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속도 조절을 위한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상승한 것이다. 반면 보증대출(-0.06%)은 코픽스(COFIX)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금리가 떨어진데다 2월 보증대출 취급비중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 취급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가 CD금리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한데다 일부은행에서 2월초 설 명절 대출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0.9%p 범위에서 추가대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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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85%로 전월 대비 소폭(-0.02%)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순수저축성예금에 대한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되면서 순수저축성예금(0.83%)이 정기예금(-0.02%)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02%p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0.93%)도 CD(양도성예금증서·-0.03%)를 중심으로 0.02%p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도 1.89%p로 전달 보다 확대됐다.
한편 시장금리는 CD(91일물)이 0.05% 올랐지만, 코픽스(COFIX)와 은행채(AAA)가 전월대비 각각 0.03%(COFIX), 0.03%(3개월), 0.01%(1년) 떨어지는 등 주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0.03%p 내린 0.70%, 총대출금리는 2.80%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예대마진은 0.03%p 오른 2.10%를 기록했다.
올해 2월중 은행을 제외한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도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상승했지만 나머지는 하락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87%)는 전월대비 0.08%p, 대출금리(10.11%)는 0.03%p 하락했다. 반면 새마을금고의 경우 예금금리(1.68%)는 전달보다 오르고 대출금리(3.85%)는 0.12%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가계 및 기업 모두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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