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금리 2.5% 동결...인하기조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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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결정 배경 집값과 가계대출 거론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8 10:27:58

▲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28일 금리를 연 2.50% 유지를 결정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키로 했다. 금리의 인하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안정 차원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축소되고 주택시장도 거래와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으로 지목됐다. 이외 원·달러 환율은 해외 투자자금 수요로 상승했고, 주가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는 2.0%를 유지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소폭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안정과 낮은 수요 압력으로 당분간 2% 안팎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세는 개선 조짐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과 반도체 수출 증가로 성장 흐름이 나아졌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고, 제조업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성장률은 0.9%로 기존 전망치(0.8%)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고 내년은 1.6% 수준으로 예상됐다.

세계 경제는 무역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관세 인상 여파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 물가 경로 역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성장세 점검과 물가 안정, 금융안정을 모두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가되, 물가 흐름과 집값·가계부채 추세, 환율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추가 인하 시점과 속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금통위 금리 결정은 10월 23일 예정돼 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차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10월 가계부채 및 부동산 관련 열기가 진정되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가 전재조건이다.

한편 미국은 9월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향방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재의 고용지표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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