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대학병원 압색…병역논란도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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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8 15:00:06

인기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47)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비대면 처방 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의혹으로 고발·입건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오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와 해당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의사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는 수사진행 상황을 듣고 싶어 서대문 경찰서를 방문했으나 답변을 해줄수 없다는 말 외에 들을 수가 없었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후, 이를 매니저가 대리 수령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싸이에게 처방된 자낙스는 불안 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며 스틸녹스는 성인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착란과 어지럼증 등 부작용도 있으며, 과복용하면 호흡장애가 유발될 수도 있다. 이 약제들은 정신적·신체적 의존성과 남용 위험성이 높아 28일 내 2회 이상의 처방을 금하고 있는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상 의사와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환자 본인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부득이한 경우에만 가족이나 간병인의 대리 수령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시기 2020년 2월부터 2021년 11월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대리 처방·대리수령이 가능했지만, 이후 대면 처방 원칙이 복구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와 처방 의사는 비대면 치료를 지속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코로나 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다 이후에도 바쁜 일정 때문에 비대면으로 계속 처방 받아왔다"며,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싸이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약을 '대리 처방' 받지는 않았고, 해당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거나 처방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쓰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K팝의 글로벌 인기의 원조격인 ‘강남스타일’을 부른 인기가수 싸이의 병역 관련 논란도 재소환 되고 있다. 올초 한 스포츠 전문지는 "싸이가 유명해지기 전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적이 있고 병역을 기피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는 한화 900만 원을 주고 공학자 자격증을 취득해 IT회사에서 대체 복무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복무하지 않고 군 복무기간 동안 52회 콘서트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과 후 재입대해 총 5년간 복무를 마쳤고 제대 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한 바 있다.

맹세희 기자 m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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