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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해 ‘계엄 동조 행위’라는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정작 공개된 기록과 발언은 계엄 동조로 보이지 않았다. 계엄 관련 논란은 커지고 있으나 인천지역에선 아니면 말고식 폭로냐는 핀잔이 나왔다.
인천시는 1일 12.3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서 비인가자 출입을 제한했지만 기자와 공무원 등 출입증 소지자의 인천시청 출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공개한 당시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기자실 출입 가능이라는 안내까지 있었다. 기자와 공무원 등은 정상적으로 인천시청을 출입했다고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실시하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경찰청과 소방청에 전달했다.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이상민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혐의로 8월1일 구속됐다.
그러나 인천시는 헌법기관인 국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제하지도 언론사를 억압하지도 않았다. 인천 지역 정가에선 유정복 시장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꼴이라는 동정여론이 생겼다.
유정복 시장은 조선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계엄령에 대해서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스럽다”라며 우려를 밝혔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국정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계엄령이 맞는지는 판단(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계엄에 동조하기는커녕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상계엄 이튿날 새벽 긴급회의에서도 유정복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공직자들에게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인천시는 아침에 ‘계엄 해제 요구’ 입장을 언론에 전달했다.
결국 계엄은 오전에 해제됐다. 이런 사실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정치적 명예 살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불을 지피는 선거전략일 수도 있다.
유정복 시장은 비인가자에 대한 시청 출입 금지에 관하여 “행안부 지침에 따른 제한적 조치였을 뿐이다”고 항변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우려감은 특검 정국임에도 정치공세가 지나쳤다는 의견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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