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비위 2차 가해·악의적 보도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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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대위 회의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 “통렬히 반성”
실명 거론 금지·인권보호 기구 설치 등 재발 방지 약속
“언론·유튜브의 정략적 악의 보도, 무관용 원칙 대응”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5 14:56:47

▲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내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저부터 통렬히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향해 “악의적 보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피해자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악용하고 당을 공격하는 정략적 의도가 보인다”며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보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당내에서 피해자 실명 거론을 금지하겠다”며 “2차 가해는 공동체 회복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피해자 지원 실무 기구 출범과 인권보호 상시 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예방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제도적 보완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대위는 단순히 지도부를 대신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피해자에게 신뢰를 주고 공동체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이다. 제가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강미정 전 대변인은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을 상대로 지난해 7월 택시 성추행과 같은 해 12월 노래방 회식 중 성추행, 삼보일배 현장에서의 성희롱성 발언 등을 주장하며 고소하며 성추행 파문이 일파마파 확산했다.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당내 성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8일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바 있다. 이후 당무위원회는 11일 조국 당시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14일 서왕진·엄규숙 부위원장과 김호범·우희종·윤솔지·정한숙 등 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조 위원장은 “자유를 찾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책을 맡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뒤에 있으라’고 말렸지만 그것은 계산이고,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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