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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61>-개포주공 5단지

5단지 부자들은…어깨동무 포기한 ‘개포 이웃들’

6·7단지와 통합재건축 무산 ‘독자노선’…서울시 권고 따르려다 ‘시간만 허비’ 지적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2-23 1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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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통합재건축’이라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로 인접한 단지들끼리 추진하는 통합재건축의 장점은 경제성이다. 통합을 통해 기존 단지보다 대단지로 거듭나 가치가 올라가고 또한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 분담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원이 증가하면서 의견을 한 데 모으기 더욱 힘들어지고 또 각종 이해관계가 어긋나 갈등을 빚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5단지’도 지난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다 발을 뺐다. 서울시 권고에 따라 이웃 6·7단지와 통합개발을 추진하다 단독 사업추진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개포주공 5단지를 찾아 사업추진 과정과 결별의 이유 그리고 향후 전망을 취재했다.


▲ 개포주공 5단지(사진)가 상반기 내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포동에 위치한 주공아파트 단지들 중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재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축이 돼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 5단지(이하 5단지)가 상반기 중 추진위원회 설립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근 타 단지들에 비해 위치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지난해 함께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던 6·7단지와 결별한 후 독자노선을 걷는 곳이다.
 
현재 5단지 재건축 사업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축이 돼 진행 중이다. 아직 추진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까닭에 사업 예산은 주민들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권고로 추진 ‘5·6·7 통합재건축’…“괜한 시간만 버린 것” 볼멘소리도
 
부동산과 주민들 일각에서는 기부금을 조성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만큼 열의가 높은 이곳이 서울시 때문에 사업 속도가 저해됐던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웃단지인 6·7단지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엉뚱하게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이었다.
 
지난 2011년 3월 서울시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이하 개포지구단위계획)이 수정·가결됐다. 32개 아파트단지, 2만8704가구를 4만1135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을 담고 있었다.
 
당시 이 계획안에는 서울시 측의 권고사항이 포함 돼 있었다. 5단지와 이웃 6·7단지의 통합재건축 내용을 담은 권고사항이다. 제안은 강남구가 했으며 이를 승인·발표한 곳은 서울시였다.
 
이듬해 10월 5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재건축의 첫 단추를 채웠다. 한 필지위에 세워진 6·7단지는 이보다 두 달 늦은 2013년 1월 경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후 이들 3개 단지 입주자대표회는 2014년 8월 통합재건축 추진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 당초 개포주공 5단지는 서울시의 권고사항대로 6·7단지와의 통합재건축을 추진했다. 현재 5단지와 6·7단지 둘로 나뉘어 독자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분리 배경에는 대지지분, 시세, 5단지와 6단지 사이의 도로(사진, 개포로88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데일리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사실 이들 3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려 했을 때부터 우려 섞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면서 “단지별로 대지 지분 및 평형, 시세 등이 달라 입주민간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6·7단지에 비해 대지지분이 크고 높은 시세를 자랑하는 5단지가 손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기 시작했다. 주민들 역시 동요했다. 결국 5단지는 지난해 봄 6·7단지 측에 통합재건축이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11월 분리 합의서를 쓰고 독자노선을 택했다.
 
5단지의 한 주민은 “6·7단지의 경우 한 필지위에 세워졌고 5단지는 이들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했는데 어떻게 이들을 묶으려는 권장사항이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됐는지 모르겠다”며 “5·6·7단지 주민들 모두 재건축 열기가 높은 만큼 서울시의 권고사항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며 이를 따르려다 속도가 늦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입지조건 개포단지들 중 甲”…상반기 추진위 구성 목표 ‘13개동 1330세대’ 탈바꿈
 
5단지는 지난 1983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14층 6개동 규모에 940세대가 거주 중이다. 이곳 단지는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으며 지난 22일 강남구의회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해당 안건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되며 이를 통과하면 정비구역지정이 고시되고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해진다.
 
전종기 5단지 관리사무소장은 “현재 주민협의회가 주축이 돼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개포주공 5단지(사진)는 정비구역지정을 앞두고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돼 고시될 경우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제기된 반대 목소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민들 역시 긍정적으로 사업에 높은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정비 계획안에 따르면 5단지는 용적률 229.95%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13개동, 1330가구로 탈바꿈된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경로당, 근린생활시성, 운동시설, 커뮤니티·상가 목적의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전 소장은 “일부 상가 소유주도 주민협의회에 참여해 재건축 추진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며 “주민협의회 측도 주변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상가와 협의했는지를 고려해 상가 측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의 참여 열의가 대단하고 아직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반대 움직임은 전무한 상태다”며 “상가 측과도 어느 정도 구두합의를 이끌어 낸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 속도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포 일대에 정통한 부동산 관계자는 “5단지의 경우 경기여고와 마주하고 대치동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은마아파트사거리, 대치역 등과 삼성로를 통해 일직선에 연결된 곳이다”면서 “줄곧 6·7단지보다 높은 시세가 형성돼 왔고 입지조건 역시 개포일대 단지들 중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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