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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Ⅲ-강남 재건축 열전<2>]-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서초타운 주위 삼성타운 건설 ‘父子 달랐다’

이건희 회장 시절 삼성건설 브랜드 드라이브…JY 경영후 ‘사실상 무관심’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11 0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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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은 테헤란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은 강남시대 개막을 이끈 지하철 2호선과 강남유입을 촉진한 신분당선이 교차하고 서울과 경기도 전역을 오가는 각종 버스노선들이 즐비해 늘 유동인구로 북적인다. 이처럼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하고 강남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강남역으로 몰려들었다. 이런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강남역은 국내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이 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 글로벌 삼성그룹이 지난 2008년 둥지를 튼 것을 비롯해 GS그룹, 한국타이어그룹 등 수많은 기업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강남역 일대의 대표적인 주거 단지는 역을 중심으로 서남부 쪽에 있다. 이곳은 1970년대 강남 개발 초기부터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강남역에서 남쪽 방면 서초2동에는 우성아파트, 무지개아파트, 신동아아파트 등 수령이 40년가량 된 아파트 단지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강남불패 신화의 주역인 이곳은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신년특집 Ⅲ ‘강남 재건축 열전’ 두 번째로 강남역 인근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이 격전이 치열했던 서초2동 일대를 다녀왔다.

 ▲ 래미안에스티지(사진 왼쪽)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각각 서초 우성3차아파트와 우성2차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장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브랜드로 분양됐다. ⓒ스카이데일리

삼성서초사옥 인근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장이 대기업 건설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곳을 선점한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우성아파트 1·2·3차의 재건축을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주하며 이른바 ‘삼성타운’의 청사진을 펼쳤다. 그러나 우성아파트 1단지 옆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는 지난 2015년 GS건설에 밀려 수주를 실패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사실상 마지막 재건축 사업 단지인 신동아아파트 사업장에서도 삼성물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인근 ‘삼성타운’ 행보 후 우성 1~3차 아파트 재건축 싹쓸이
 
서초2동에 남은 재건축 단지 중 진행속도가 가장 빨랐던 단지는 우성아파트 3차다. 현재 ‘래미안에스티지’라는 이름으로 건설이 완료된 우성3차는 지난달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래미안에스티지는 총 4개동, 33층, 421세대 규모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래미안에스티지’ 옆에는 우성2차가 재건축되고 있다. 사업 종료 후 이곳은 총 5개동, 32층, 593세대 규모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된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지난 2010년 9월 실시됐던 우성2차 시공자 선정에서는 삼성물산, SK건설, 대림산업이 격돌해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우성3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이다. 삼성물산은 GS건설과 격돌해 이곳에서도 승리했다. GS건설은 단 3표차이로 삼성물산에 패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우성1차는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삼성물산은 지난 2001년 10월 열린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일찌감치 시공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늦어졌다. 우성1차는 지난달부터 오는 3월까지 주민 이주 기간이다.
 
지난 1979년 완공된 우성1차는 총 786세대로 구성됐다. 재건축 후 1276세대가 들어선다. 이중 조합원 물량은 910세대이며, 일반 분양 물량은 192세대다.
 
우성1차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저층 분양 등의 갈등으로 1차가 인근 2·3차보다 재건축 진행이 늦어졌다”며 “3월까지 진행되는 이주기간이 끝나면 곧 철거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동에는 우성4차는 없다. 전통적으로 4라는 숫자를 기피해 4차를 건너 뛰고 5차가 만들어졌다. 우성5차는 2개동, 지상 23층 408가구 규모다. 지난 1996년 입주한 21년차 아파트로 아직 재건축 연한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성5차 맞은편에는 2000년 입주를 시작한 서초가든스위트이 있다. 브랜드가 래미안은 아니지만 삼성물산이 건설한 곳이다. 3개동, 23층 총 141세대 규모다. 
 
 ▲ 신동아아파트(사진)는 작년 10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마쳤다. 조합 측에 따르면 이곳은 이달 중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가장 유력한 시공사로는 전통의 강호 삼성물산이 아닌 GS건설과 대림산업을 꼽았다. ⓒ스카이데일리

재건축 시장 관심 시들 ‘삼성물산’,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 성공한 ‘GS건설’
 
우성1~3차 시공을 싹쓸이하면서 ‘삼성타운’ 건설을 꿈꾸던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에 패했다. 투표 결과 전체 1132표 중에서 GS건설이 725표를 받았고, 삼성물산이 402표를 받았다. 5표는 무효였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우성2차 시공사 선정 때 단 3표차가 났기 때문에 무지개아파트 시공자 선정 투표에서도 두 건설사 간 표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었다”며 “그러나 압도적인 표차로 삼성물산이 패했다”고 말했다.
 
무지개쇼핑센터 1층에 있는 중앙공인중개사 김태언 대표는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은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와병 이후 삼성서초사옥 인근 아파트단지의 첫 수주전이다”며 “그러나 당시 삼성물산은 무지개아파트의 수주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S부동산 관계자 역시 “와병 이전 이 회장은 ‘삼성 서초사옥 아래쪽에 삼성 아파트만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이른바 ‘삼성타운’의 건설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그러나 현재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건설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978년에 건설된 무지개아파트는 총 9개동, 12층, 1074세대 규모다. 향후 이곳에는 GS건설의 ‘서초 그랑자이’가 9개동, 35층, 1487세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 우성1차(사진)는 지난 12월 이주를 시작해 올 3월까지 이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성1차는 시공사 선정은 가장 빨랐지만 저층 세대 문제 등으로 우성2차, 우성3차에 비해서 재건축 진행이 늦었다. ⓒ스카이데일리

강남역 마지막 금싸라기, 삼성 무관심 속 대형건설사 각축전 예상 신동아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역시 삼성물산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최근 삼성물산이 재건축 수주전에는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는 것이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신동아아파트는 무지개아파트와 담장을 맞대고 있다.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2015년 4월 조합설립을 완료하고 작년 10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마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태언 대표는 “현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설사들은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많다”며 “하지만 ‘자이’라는 전통의 브랜드를 가진 GS건설과 ‘아크로’라는 브랜드를 가진 대림산업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삼성물산이 주택 건설부문에서 손을 떼려는 것 같다”며 “만일 삼성물산이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례적인 일이 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서초2동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발표된 11·3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는 부동산 대책의 영향보다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나 최순실게이트 등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며 “현재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매물이 쑥 들어가서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지만 가격은 보합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면적 95.99㎡(약 29평) 규모의 우성1차 한 호실이 지난해 9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다가 며칠 전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인 신동아아파트 144.41㎡(약 44평) 규모의 한 호실은 지난해 9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까지 호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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