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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시민청 시민기획단·운영팀

“천만 서울시민 즐기는 고품격 대중문화 만들죠”

전시·공연에서 인문학까지…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체험의 장 마련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23 01: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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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청’은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문화공간이다. ‘시민청’에서 ‘청’의 한자는 ‘관청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이다. 시민청이란 뜻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민청 운영팀 소속 문지영 사원, 시민청 시민기획단 소속의 박소영 씨, 시민청 운영팀 소속 우사랑 사원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서울시청 지하 1층과 2층에는 ‘시민청(市民聽)’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청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자를 쓰는 시민청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참여형 공동체 활동 공간이다.
 
현재 시민청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시민청 운영팀은 매년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 중에서 시민기획단을 선발해 시민청 운영에 참여시킨다.
 
서울시청 지하에 자리 잡은 시민청 운영팀 사무실에서 시민청 시민기획단 동행분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소영(25)씨와 시민청 운영팀 지원담당 문지영(33) 사원, 홍보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우사랑(33) 사원 등을 만났다.
 
운영팀의 우사랑 사원은 “시민청은 처음엔 서울 시청 지하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시정(市政)을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홍보관의 용도로 설계가 시작됐다”며 “하지만 단순한 홍보관의 용도로 사용되기는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지적돼 복합 문화공간으로 용도와 설계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시민기획단 50명 참여…문화예술인 활동의 장 마련
 
시민청 운영팀은 크게 시민기획단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획부서와 시민청 내부시설의 대관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운영부서로 각각 나뉜다. 현재 총 14명이 근무 중이다.
 
우 사원은 “현재 시민청은 서울시의 시책, 시정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정책 수립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며 “시민들에게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한 프로그램 등도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민청 시민기획단은 공감, 소통, 광장, 동행 등 4개의 분과로 나뉘어져있다. 박소영 씨(사진 왼쪽)는 동행 분과에 속해있다. 동행 분과에서는 연령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자는 의미의 ‘생애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시민청 내부 전시실인 ‘보고가게’에 전시 중인 생애주기 캠페인의 홍보물 ⓒ스카이데일리
 
시민청이 다른 문화시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시민기획단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매 년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지원을 통해 선발된 50명의 시민기획단은 시민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팀은 일부 행정적 지원과 실비지원 이상의 간섭은 하지 않는다.
 
시민기획단에서 활동하는 박소영 씨는 “시민기획단은 공감, 소통, 광장, 동행 등 총 4개의 분과로 나눠지는데, 50명의 시민기획단은 각각 12~13명씩 균등하게 각 분과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에 따르면 공감분과는 전시, 예술, 교육 등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로 기획한다. 소통분과는 서울시의 정책과 규칙,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이에 대한 개정 등의 내용을 다룬다.
 
광장분과는 시민들이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축제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주로 기획한다. 동행분과는 사회 관념을 탈피하자는 생애주기 운동과 작은 결혼식 권장 운동 등 여러 가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 씨는 “시민기획단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특징은 모두 자기의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 무보수로 시간을 할애해서 참여한다는 점이다”며 “대학생, 회사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각자 자신들의 본업과는 별개로 시민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열의를 가지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기획단은 바쁜 와중에도 매달 2~3번은 함께 모일 정도로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의 시민청’, ‘토요일은 청이 좋아’ 등 다양한 행사 개최
 
시민청에서 진행하는 23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모두의 시민청’이 꼽힌다. 연 2회 진행되는 ‘모두의 시민청’은 시민기획단이 모두 참여해 진행하는 대표적인 축제다.
 
▲ 시민청에서는 시민기획단이 직접 참여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민청 운영팀은 이 같은 시민기획단의 활동에 행정적 지원 등의 도움을 주기만 할 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는다. 사진은 시민청 운영팀 소속 우사랑 사원(사진 왼쪽)과 문지영 사원 ⓒ스카이데일리
 
박소영 씨는 “3개월 전부터 시민기획단 4개 분과가 각각 프로그램을 준비해 ‘모두의 시민청’ 축제에서 선보인다”며 “프로그램 기획, 홍보, 디자인 등은 모두 시민기획단이 주도하고 운영팀은 뒤에서 지원만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 열린 ‘모두의 시민청’ 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의상·랜드마크 등과 관련된 ‘문화탐방 퀴즈쇼’, 30개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글로벌 의상실’, 자신의 새로운 가치관에 맞는 용품을 선택하는 ‘성인 돌잡이’ 등의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들 프로그램 모두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운영팀의 문지영 사원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마다 시민청 1층에 위치한 ‘활짝 라운지’에서 ‘토요일은 청이 좋아’라는 프로그램이 열린다”며 “매 달마다 시민들이 관심이 높다고 생각하는 주제로 공연,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행사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시민청에서는 지난달 70~80년대 롤러장을 재현한 롤러스케이트 무료체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달에는 프로 뮤지컬 배우와 아마추어 뮤지컬 배우가 한 무대에서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가 열릴 예정이다.
 
문 사원은 “물론 시민청의 모든 프로그램을 시민기획단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운영팀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해다. 이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매일 마다 열리는 공연 행사인 ‘활력콘서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활력콘서트’ 진행을 위해 시민청 운영팀은 자체적으로 ‘시민청 예술가’라는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청 예술가’는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닌 예술가들로 구성돼있다. 공연기회가 없는 예술가들에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다른 민간 갤러리를 빌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 등의 대관을 해주기도 한다.
 
문 사원은 “시민청에는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민대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며 “전시·공연에서 인문학에 이르기 까지 서울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 할 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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