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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61>]-부동산 엿보기(⑲대한제당)

60년 전통 설탕기업 황금요지 빌딩 3채 ‘2500억’

강남·송파·명동 1채 씩…설윤호 일가 소유 상장기업 지분율 절반 육박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29 0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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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은 대한전선 창업주인 고(高) 설경동 전 회장에 의해 1956년 설립됐다. 고 설 전 회장은 사업 부문을 나눠 아들 4명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장남인 설원식 전 회장이 대한방직을, 차남 설원철 전 고문이 대한산업을, 3남인 설원량 회장이 대한전선을 각각 맡았다. 막내인 설원봉 회장은 대한제당을 물려 받았다. 1988년 그룹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대한제당은 2010년 설원봉 회장 타계 이후 아들인 설윤호 부회장에게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현재 설 부회장은 경열일선에서 잠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대한제당 지분 23.17%(2017년 6월 말 기준)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머물러 있다. 설 부회장 지분에 그의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에 달한다. 대한제당이 상장기업이긴 하지만 설 부회장 일가 개인기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제당과 각 계열사 소유 부동산도 오너 일가 소유로 보는 시각도 많다. 설 부회장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대한제당 오너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부동산 현황과 최근 대한제당의 경영행보 등을 조명해봤다.

▲ 국내 제당업계 3위에 올라 있는 대한제당 오너 일가는 서울 핵심요지에 직·간접적으로 빌딩 3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의 총 가치는 25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한제당빌딩(사진)은 그 가치만 160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구조로 지어졌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제당업계 주축기업 중 한곳인 대한제당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설윤호 부회장 일가가 개인·법인 명의로 직·간접적 보유한 부동산의 총 가치는 25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설립한지 61년째를 맞고 있는 대한제당은 주력사업인 설탕 제조·판매 등을 통해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현재 TS우인, TS개발, 공주개발, TS푸드앤시스템 등 국·내외 총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오너 일가는 계열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한제당에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한제동 설윤호 부회장 일가, 개인·법인 명의 직·간접적 보유 부동산 총 2528억원 가치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제당 오너 일가는 개인·법인 명의로 서울 내에서도 핵심요지에 위치한 빌딩 3채를 소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획득한 빌딩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한제당빌딩’이다. 빌딩은 현재 대한제당 본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제당 명의로 등기돼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한제당은 설윤호 부회장 외 특수관계자 지분이 49.31%에 달했다. 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 지분율이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대한제당빌딩을 두고 사실상 오너 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한제당빌딩은 대지면적 3956.7㎡(약 1197평), 연면적 3만2306.81㎡(약 9773평) 등의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15층 구조로 지어졌다.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 9번 출구 지척거리에 위치해 입지 또한 훌륭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근에는 삼성SDS, 쌍용건설, 한라그룹 등의 사옥이 존재한다.
 
대한제당빌딩은 주변에서 대규모 호재가 끊이지 않아 상당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올림픽로를 사이에 둔 건너편에는 제2롯데월드가 위치했다. 직선거리로 450m 떨어진 곳에는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인근 빌딩의 거래 사례와 더불어 제2롯데월드 및 잠실5단지 재건축의 수혜지역이고 또한 삼면코너인 점을 감안했을 때 대한제당빌딩 시세는 약 1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대한제당 100% 자회사인 TS우인 명의로 된 빌딩도 존재한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해당빌딩은 현재 TS우인의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TS우인의 주력 사업은 부동산매매, 임대업 등이다.
 
TS우인 소유 빌딩은 대지면적 1435.50㎡(약 434평), 연면적 8207.30㎡(약 2483평) 등의 규모다. 지하2층, 지상13층 구조로 돼 있다. 현재 삼성르노자동차, 테크빌닷컴 등이 전세 계약을 통해 입점해 있다.
 
빌딩은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5분 거리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했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빌딩이 있는 지역은 3.3㎡ 당 1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 토지시세 434억원, 건물시세 36억원을 더해 빌딩의 총 가치는 약 470억원으로 추산된다.
 
충무로에도 대한제당과 관련 깊은 빌딩이 한 채 존재한다. 빌딩 이름은 ‘인송빌딩’이다. 빌딩은 대한제당의 창업주인 고(故) 설원봉 회장의 부인 박선영 씨와 TS우인 공동 소유다. 각각 지분의 절반씩을 소유했다. TS우인은 해당 빌딩의 지분을 오너인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으로부터 매입했다.
 
인송빌딩은 대지면적 251.6㎡약 76평), 연면적 1645.36㎡(약 498평) 등의 규모다. 지하1층, 지상7층 구조로 된 상가 빌딩이다. 명동 이면 메인상권의 코너에 위치해 입지 조건 또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은 3.3㎡(약 1평)당 토지 시세가 무려 6억원에 육박한다. 빌딩맨 강기섭 대표는 “인근의 거래 사례에 비춰볼 때, 인송빌딩의 시세는 약 458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60년 전통의 설탕기업, 사드악재 속 중국 상류층 입맛 공략 가속화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전신은 1956년 설립된 대동제당이다. 설립자는 대한전선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이다. 고 설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식품사업 진출을 시도했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 독일에서 기계를 발주하는 등 설탕 제조·판매 사업에 진출하면서 대동제당을 설립했다.  
   
1969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됐다. 1988년 대한제당은 대한전선으로부터 계열분리하며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대한제당은 61년간 설탕, 사료 등의 제조·판매 사업을 기반으로 축산유통, 바이오의약품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금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등과 함께 제당업계 빅3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일가는 법인과 개인 명의 등으로 빌딩들을 소유하고 있다. 본사 빌딩 외에 나머지 두 빌딩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사진 왼쪽), 강남구 역삼동 등에 각각 위치했다. 서울에서도 핵심요지에 자리한 두 빌딩의 가치는 총 9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현재 대한제당은 대한그룹 창업주인 고(故) 설경동 회장의 손자인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설 부회장은 2010년 대한제당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책임경영 논란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지만 대한제당은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한제당은 조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대한제당의 지분은 설 부회장에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49.2%를 보유하고 있다. 설 부회장은 회사 지분 23.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설 부회장의 모친 박선영 씨, 동생 설혜정 씨 등이 각각 14.36%, 9.66%의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해어져 나오지 못했던 대한제당은 최근 들어 흑자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대한제당의 영업이익(연결)은 2012년 536억원, 2013년 447억원, 2014년 345억원 2015년 229억원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6% 가량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176억원의 순손실에서 지난해 226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대한제당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고루 개선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의 51.3%를 차지하는 제당부문은 원당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수입품 가격경쟁력 하락 등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제당부문 수익이 증가했다. 사료부문도 부실거래처 정리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기타부문 적자도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15년대비 1.7% 상승한 2.9%를 기록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대한제당은 중국 시장에서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른 식생활 개선과 식습관 서구화로 중국 내 설탕 수요는 매년 6%씩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품 안전과 고품질 식품에 대한 중국 상류층 관심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설탕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제당은 이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스미토모, 홍콩 타이쿠슈가 등 해외설탕기업과 손잡고 중국 광둥성에 연 10만t 생산능력을 갖춘 프리미엄 설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제당회사 중 외국에 설탕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은 대한제당이 최초다. 대한제당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설탕을 고급 식품·이유식·의약품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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