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사람들]-한국종합연예인단

“트로트·뽕짝 구성진 멜로디로 삶의희망 전하죠”

가수·배우로 구성된 원로연예인 주축 모임, 17년째 위문공연 활발

이지현기자(bliy2@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0-06 13:16:40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지난 2000년 출범한 한국종합연예인단은 원로 가수와 배우들이 모여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이웃들을 상대로 문화 봉사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다. 17년 동안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방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윤분 총무, 정옥자 단원, 박철민 단장, 김덕인 부회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 17년간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위문공연을 펼쳤죠. 돈을 받진 않지만 저흰 ‘무료공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대를 통해 저희가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희를 불러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고 있죠”
 
한국종합연예인단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지난 2000년 출범한 이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17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 한국종합연예인단은 영화배우 박철민(남·70)단장을 중심으로 가수·배우 등 60여명이 회원 명단에 올라 있다. 이들 중 30~40여명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을 부른 가수 명국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대표곡으로 가진 가수 박건 등 굵직한 원로 가수들이 속해 있는 한국종합연예인단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위문공연을 진행해 왔다. 탄탄한 내공과 알찬 공연구성 등으로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섭외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문공연 외에도 한국종합연예인단이 직접 공연을 개최하기도 한다. 박철민 단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사비를 털어 무대대관, 밴드섭외 등을 손수 마련한다. 한 번 열 때 15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후 느끼는 희열은 공연 준비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는 게 한국종합연예인단 소속 단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단원 대부분이 프로 가수, 앨범 발매 후에도 위문공연 활동 지속
 
“올해에만 서울의 노인복지관을 19군데 찾아 공연 무대에 올랐어요. 사무실이 위치한 종로 지역 어르신들과는 지역 축제 등에도 자주 만나고 있죠. 어느덧 관객 분들과 비슷한 나이가 되다보니 서로에게 좀 더 공감할 수 있고 소통이 원활하다는 기분이 들어요”
 
▲ 한국종합연예인단을 이끌고 있는 주축 멤버인 박철민 단장(왼쪽)과 김덕인 부회장은 앞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열고 이어 해외의 동포들을 찾아 추억의 옛 노래로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한국종합연예인단의 문은 노래를 사랑하고 그 재능을 널리 이롭게 나누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꼭 가수가 아니어도 된다. 별도의 가입비나 회비도 없다. 일부 단원들은 자신의 노래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종합연예인단에 가입했다가 실제 가수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강덕인(여·63) 부회장은 한국종합연예인단에 가입하기 전에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봉사’에 늘 관심이 많았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돕는 등 평소 여러 봉사활동을 해오던 그는 한국종합연예인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무대에 오를 때 마다 내 곡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결국 그는 노래를 시작한지 6년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신곡 ‘사랑의 마술사’를 발표했다. 데뷔 음반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돼 있다.
 
“지금은 사회복지사를 접고 늘 꿈꿔왔던 가수로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외부 공연도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저를 가수로 이끌어준 한국종합연예인단의 공연은 결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이 바로 제가 다른 가수들과 함께 실력을 갈고 닦으며 성장해온 소중하고 감사한 모임이기 때문이죠”
 
한국종합연예인단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김윤분(여·63)씨도 한국종합연예인단이 낳은 가수 중 한 명이다. 올해로 7년째 모임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3년 전인 2014년에 ‘거창아가씨’, ‘낙원동부루스’ 등의 타이틀곡이 수록된 첫 음반을 발매했다.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주변 환경 등의 이유로 생업에 뛰어들어 살아가던 중 가수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한국종합연예인단에 입단했고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
 
“고단한 일상으로 지치고 힘들 때도 많지만 연예인단의 무대에서 제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춤을 춰주시는 관객들을 만날 때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힘이 생겨요. 연예인단 안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죠”
 
정옥자(여·54) 씨는 입단한지 1년 된 새내기 단원이다. 어려서부터 각종 지역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에서 1·2등을 휩쓸며 가전제품 등의 상품으로 각종 살림살이를 마련해온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정 씨 역시 올해 7월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한국종합연예인단의 위문공연에 오를 때마다 제 손을 덥석 잡고 언제 또 오느냐고 물으시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 마다 힘을 얻고 있어요. 이제 꿈꿔왔던 제 음반이 나온 만큼 가수로도, 또 한국종합연예인단 단원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나갈 계획이에요”
 
“서울광장 공연, 해외 동포들을 위한 위문공연 등 활동영역 넓혀나갈 것”  
 
▲ 김윤분(왼쪽) 총무와 정옥자 단원은 한국종합연예인단 활동을 펼치다가 정식 가수로 데뷔한 케이스다. 이들 두 사람은 “연예인단의 문은 누구에나 언제든 열려있다”며 “함께 재능을 나누자”고 입을 모았다. ⓒ스카이데일리
 
박철민 단장에 따르면 17년간 한국종합연예인단을 이끌어오며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함께 좋은 마음으로 공연무대에 오르고 특히 단원 개인적인 소망인 가수 데뷔 등의 일이 잘 성사돼 보람을 느낀다. 자부심도 만만치 않다. 단원들은 앞으로는 주 무대인 종로구를 넘어 서울광장에서의 공연을 꿈꾸고 있다.
 
“저희 한국종합예술단은 주로 원로 가수들이 구성돼 있긴 하지만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공연하며 소통해보고 싶어요. 단원 모두 이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밤낮으로 노래연습에 매진하거나 공연 구성에 대해 늘 논의하고 있죠”
 
한국종합연예인단은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에 있는 교포 등을 찾는 힘을 북돋아 주는 위문공연을 펼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성인가요가 대중으로부터 더 사랑받고 지금보다 다양한 지역축제가 보다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주변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이나 저희의 노래로 잠시라도 위안을 얻고 기운을 찾을 수 있는 분들 계신다면 어디라도 기꺼이 달려갈 준비가 돼 있어요. 한국종합연예인단을 비롯해 소속 가수 개개인의 노래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릴게요”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4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정치가 아닌 국가를 위하는 게 진정한 보수죠”
“진정으로 애국하는 깨어있는 시민 중요…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