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7 23:17
뉴스 > 인터뷰
[스카이 사람들]-바라뮤지컬
“돈보다 중요한 큰 가치, 뮤지컬 무대에서 찾죠”
남녀노소 불문 자아정체성 찾아 합류, 뮤지컬로 긍정적인 변화·회복 도모
김성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3 00:13:57
 ▲ 바라뮤지컬은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뮤지컬 단체다. 다양하다는 뜻의 이태리어 ‘바리에테’와 치료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라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이곳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변화와 회복을 도모하는 모임이다. 사진은 바라뮤지컬 단원들 ⓒ스카이데일리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정해진 기준에 맞춰 살다보니 자신을 되돌아보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저희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자아를 확립하고 변화와 회복을 추구하고 있어요”
 
바라뮤지컬은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뮤지컬 단체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바라’라는 명칭은 이태리어 ‘바리에테’와 히브리어 ‘라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바리에테는 다양하다는 뜻을, 라파는 치료를 뜻한다. 바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는 뜻의 히브리어이기도 하다.
 
손지영(31·여) 바라뮤지컬 단장은 ‘오즈의 마을’이라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던 도중 많은 사람들이 자아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을공동체는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시민들이 마을을 만들고 복지, 육아, 문화 등의 공동체 활동을 하면 서울시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그곳에서 손 단장은 뮤지컬 교육을 진행했다.
 
“‘오즈의 마을’이라는 마을공동체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에게 뮤지컬 교육 등을 했어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저는 가만히 두고 볼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바라뮤지컬이라는 단체를 설립 했어요”
 
“뮤지컬을 통한 변화와 회복이라는 비전을 갖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4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일반 시민뿐 아니라 뮤지컬 각 분야 전문가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현재는 50여명의 단원이 함께 하고 있죠”
 
유치원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함께 만들어가는 동호회 ‘바라뮤지컬’
 
 
 ▲ 바라뮤지컬 단원들은 공연 콘텐츠 기획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의지하며 변화와 회복을 도모해 왔다. 바라뮤지컬은 현재 약 5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손지영 단장, 왕효정 PD, 박민서 단원 ⓒ스카이데일리

손 단장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뮤지컬 공동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왕효정(28) PD와 박민서(25) 단원 역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바라뮤지컬에 합류했다.
 
광고
왕효정 PD는 바라뮤지컬 활동 이전에 성우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연기 수업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바라뮤지컬을 알게 됐다. 손 단장과 뮤지컬 단체 활동을 함께 하면서 지금은 성우가 아닌 다른 꿈을 그리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성우의 꿈을 키워오다 바라뮤지컬에서 활동하면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됐어요. 단원들과 함께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다보면 서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행복해요”
 
바라뮤지컬 활동 이전에는 뮤지컬 관련 경험이 전혀 없었던 박민서 단원은 지금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 입시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바라뮤지컬에서는 과거 홍보·마케팅 관련 회사를 다닌 경험을 살려 단체의 블로그 관리나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바라뮤지컬을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지만 배우나 연출 쪽에 뜻을 두고 있어 방향을 고민하다가 새롭게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입시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진학에 꼭 성공해서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손 단장은 4년 가까이 뮤지컬 단체를 이끌면서 단원들의 긍정적인 변화와 회복을 여럿 목격했다. 이처럼 스스로 희열을 느끼고 계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뮤지컬의 순기능이다.
 
“단원들은 직접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를 창작하고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내용을 기획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매년 2회 정도 시민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 하나를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력을 찾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체인지 메이커’ 뮤지컬…돈보다 중요한 가치 얻어
 
 ▲ 바라뮤지컬 단원들은 매년 2회씩 선보이는 정기공연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단원들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돈보다 더 귀중한 가치를 느낀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끼칠 수 있도록 계속 동행해 나갈 것이라는 게 바라뮤지컬 단원들의 포부다. 사진은 바라뮤지컬 단원들이 공연하는 모습 [사진=바라뮤지컬]

바라뮤지컬을 통해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얻었다는 손 단장은 스스로를 성공한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술은 배고프다’라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견해를 보였다.
 
“20~30대에 배고픔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상대적 기준으로 봤을 때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다르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다보면 돈·명예·성공 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손 단장의 의견에 박 단원도 동의했다. 박 단원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물론 돈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질적인 부분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창작활동 경험을 해본다면 돈보다 큰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창작을 하는 행위들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큰 보람이 느끼는지 잘 모르죠. 저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돈보다 더 큰 가치와 삶의 메시지를 얻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죠”
 
바라뮤지컬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2회씩 선보이는 정기공연을 위해 지금도 뮤지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내달 용인에서 열리는 ‘용인영뮤지컬페스티벌’에 이어 오는 9월 정기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손 단장은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놨다.
 
“바라뮤지컬이라는 단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의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 싶어요.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줄 계획이에요. 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동행해 나갈 생각이에요”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36,740 ▶
어제 135,094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