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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65>]-부동산 엿보기(㉓교원그룹)

빨간펜·구몬 장평순신화…4500억, 빌딩 4채 결실

연 매출 1조원대 중견그룹 성장…총수 소유 40억대 호화아파트 눈길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03 0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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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1990년대에는 학교 외에는 따로 교육을 받을만한 시설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자습을 하거나 가정 학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유행했던 교육 방식이 바로 학습지 과외였다. 학교에서 배우는 진도에 맞춰 문제 풀이가 가능한 교육 콘텐츠를 담은 학습지들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후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교육기업인 ‘교원그룹’은 학습지 교육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 중 한곳이다. 1985년 장평순 회장이 설립한 교원그룹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학습지 브랜드 ‘구몬’의 국내 라이센스를 들여와 ‘구몬학습’을 선보였다. 구몬학습을 기반삼아 학습지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후 여행, 정수기, 상조서비스 등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며 지금은 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런 교원그룹은 사세에 걸맞은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서울 도심 내에 빌딩 한 채를 915억원에 매입해 조명을 받기도 했다.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빌딩 3채까지 더하면 교원그룹 소유 빌딩의 총 가치는 45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교육그룹 소유 부동산과 기업의 내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학습지 브랜드 빨간펜·구몬학습 등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은 1985년 장평순 회장이 설립한 교원이 모태다. 최초 학습지 사업으로 궤도에 오른 이후 정수기, 상조서비스, 호텔·레저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소재 ‘교원내외빌딩’ ⓒ스카이데일리
  
학습지 브랜드 빨간펜·구몬학습 등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이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 행보로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 요지에 빌딩 2채를 보유해 온 교원그룹은 얼마 전 1채를 추가로 매입했다. 총 4채에 달하는 교원그룹 소유 빌딩 빌딩 가치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장평순(66) 회장이 지난 1985년 설립한 교원이 모태다. 학습지 사업으로 시작해 아동도서·생활가전제품·상조서비스·레저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교원그룹은 교원을 비롯해 교원구몬·교원여행·교원하이퍼센트·교원라이프·교원크리에이티브·교원인베스트 등 총 7개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교원그룹은 지배구조는 크게 오너 일가가 교원과 교원구몬 등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이들 두 기업이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형태다. 지난해 말 기준 장평순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교원과 교원구몬의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 일가 사기업이나 없는 지배구조라는 평가다. 이에 교원그룹 계열사 소유 부동산은 사실상 오너 일가 개인 소유나 다름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서울 본사 10년 새 1200억원 시세차익…하나은행 별관 매입 시너지 기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본사 사옥은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소재 ‘교원내외빌딩’(이하·내외빌딩)이다. 내외빌딩은 SKT타워, 롯데백화점 본점, 하나은행 빌딩 등 대형빌딩이 밀집한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와 맞닿아 있어 입지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빌딩은 대지면적 4006㎡(약 1212평), 연면적 3만3459.39㎡(약 1만121평) 등의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15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 내에는 교원 하이퍼센트, 교원라이프, 교원인베스트 등 교원그룹 계열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내외빌딩을 통해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교원그룹은 계열사인 교원구몬을 통해 내외빌딩을 1340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빌딩의 현재 시세는 2530억원에 달한다. 10년 새 무려 120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최근 교원그룹은 내외빌딩과 붙어있는 빌딩 ‘하나은행 을지별관’ 까지 매입했다. 빌딩은 거래 초반 양측 간의 희망하는 가격차가 커 매각이 여의치 않았지만 6번째의 가격조정 끝에 교원그룹이 사들였다. 매입가는 915억원이었다. 하나은행 별관은 대지면적 1649.84㎡(약 499평), 연면적 13244.08㎡(약 4006평) 등의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16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교원그룹이 ‘내외빌딩’과 ‘하나은행 을지별관’을 통째로 허물고 새롭게 대규모 빌딩을 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내외빌딩과 하나은행 별관이 있는 자리는 을지로 한복판 중에서도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상징성이 높은 건물이다”며 “통합 재건축만 진행이 된다면 일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 교원그룹을 세운 장평순 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고급아파트 ‘아크로비스타’(사진)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공급면적 305.47㎡(약 92평), 전용면적 242.26㎡(약 73평) 등이다. 시세는 약 40억원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교원그룹은 두 빌딩에서 직선으로 약 35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소재 ‘구몬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이 역시 교원구몬 명의로 돼 있다. 청계천과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구몬빌딩 역시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채의 빌딩 중 교원그룹에서 가장 먼저 산 건물이기도 하다.
 
교원그룹이 빌딩을 매입한 시기는 1996년이다. 구몬빌딩은 대지면적 725.6㎡(약 499평), 연면적 5860.13㎡(1773평) 등의 규모다. 지하 5층, 지상15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해당빌딩이 위치한 지역은 3.3㎡당 2000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이에 따른 빌딩 시세는 약 3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원그룹은 서울 종로구 수표동에도 빌딩 한 채를 신축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원그룹은 지난 2011년 교원구몬 명의로 대지면적 1556.5㎡(약 470.83평)의 부지를 473억7651만원(3.3㎡당 1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현재 토지 값만 753억원(3.3㎡당 1억600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약 7년여 만에 280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장평순 회장 개인 명의의 부동산 역시 적지 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장 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고급아파트 ‘아크로비스타’ 한 호실도 소유 중이다. 2004년 대림산업이 준공한 아크로비스타는 서울 교대 사거리 인근에 밀집한 고급빌라 촌에 위치했다.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알려졌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05.47㎡(약 92평), 전용면적 242.26㎡(약 73평) 등이다. 지난 2001년 장 회장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고층에 속하는 장 회장이 소유한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40억원선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주 장평순 회장, 자수성가 신화 화제…33년 꾸준한 성장 발판 연 매출 1조원 훌쩍
 
▲ 교원그룹은 기존에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소재 ‘교원내외빌딩’, 종로구 관철동 소재 ‘구몬빌딩’, 종로구 수표동 소재 토지(신축중) 등 부동산 3건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교원내외빌딩 옆에 붙어있는 ‘하나은행 을지별관’을 새로 매입했다. 이들 부동산의 총 가치는 4550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교원그룹 소유 빌딩들 ⓒ스카이데일리
 
올해로 설립 33년차를 맞는 교원그룹은 빨간펜·구몬학습 등 학습지 브랜드로 잘 알려진 그룹이다. 1985년 장평순 회장이 설립한 구몬이 모태다. 장 회장은 손수 구몬그룹을 일군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51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장 회장은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배추장사를 시작하면서 영업에 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웅진출판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입사 4개월 만에 ‘판매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웅진출판사에서 퇴사한 그는 1985년 서울 인사동에 작은 사무실을 빌려 학습지 사업을 시작했다. 큰돈이 들지 않으면서 매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그를 학습지 사업으로 이끌었다. 탄탄한 콘텐츠에 장 회장의 영업력이 더해지면서 교원의 사세는 날로 커져갔다.
 
장 회장은 구몬학습·빨간펜을 앞세워 교원을 학습지 시장의 강자로 키웠다. 교원그룹이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학습지 사업의 성공은 결정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사업다각화를 시도해 현재는 학습지 사업 외에 생활가전·상조서비스·호텔레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운영하는 법인인 ‘교원더오름’을 출범하며 또 다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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