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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36>]-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충격의 채용비리 그 후…신임 수장 문태곤 자질론

경영능력·전문성 낙제점 평가…참여정부 시절 文대통령과 인연 조명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14 0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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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 결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비서관이 2013년 강원랜드에 부정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 달 후 열린 국정감사를 거쳐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의혹은 보다 확대됐고 2012년과 2013년에 채용된 518명의 직원 중 493명의 직원이 부정청탁을 통해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채용비리 사태로 인해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573개 공공기관 중 가장 낮은 점수(6.58)를 받았으며 ‘공직유관단체 유형 기관’(3000명 이상) 18개 중 유일하게 5등급으로 집계됐다. 채용비리로 얼룩진 내부의 혁신을 위해 강원랜드는 새 사장으로 감사원 출신 문태곤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선임했다. 하지만 최근 문태곤 사장을 둘러싼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문태곤 강원랜드를 둘러싼 평가와 논란들에 대해 취재했다.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을 둘러싼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채용비리 사태 이후 경영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전문경영인 경험이 없는 친정부인사가 수장에 오르자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 ⓒ스카이데일리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출신 인사인 문 사장은 채용비리 사태로 인해 ‘비리온상’으로 낙인찍힌 강원랜드의 적폐청산 임무를 맡고 새롭게 사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문 사장 역시 채용과정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에 휩싸였다. 바로 낙하산 논란이다. 그는 관련 분야 경험은 물론 심지어 경영 경력조차 전무해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과거 참여정부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은 낙하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삼성생명 상근 감사 당시의 소극적 활동을 이유로 혁신 임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기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581명 중 493명 채용비리 의혹…비리온상 강원랜드, 감사원 출신 해결사 ‘등판’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으로 인한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31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기존 기타공공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 지정됐다. 공기업에 지정될 경우 경영자율성이 축소되며 정부로부터 강도 높은 경영평가와 관리를 받게 된다.
 
최근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수사 외압 논란’까지 불거져 나와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말 새롭게 강원랜드의 수장자리에 앉은 문태곤 사장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1957년 경상남도 밀양 출생인 문 사장은 밀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80년 제 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국방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감사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감사원에서 공보담당관과 감사관, 국책사업감사단 제1과 과장, 감사원장 비서실 실장, 전략감사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 자료: 감사원 및 강원랜드 ⓒ스카이데일리
 
2006년 말부터 약 2년 동안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참여정부에서 이명박정부로 정권이 바뀐 후 그는 감사원으로 다시 돌아와 기획홍보관리실 실장, 제2사무차장 등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감사원 사무차장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낸 문 사장의 강원랜드 선임은 혁신과 적폐청산을 위한 문재인정부의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문 사장은 지난 2일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39명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며 기대에 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여정부 마지막 공직비서관, 無경험 ‘캠코더 인사’ 논란
 
강원랜드 혁신을 위한 문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그를 향한 우려 섞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경험은 물론 전문경영인 경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감사원과 청와대 비서실에서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보낸 문 사장은 업무추진, 수익창출 등의 경영활동보다는 감시활동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공직생활을 마친 후 이후 2016년 3월까지 민간금융사인 삼성생명 사내이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감시활동이 주 업무인 상근감사역이었다.
 
현재 강원랜드는 내부혁신뿐만 아니라 실적개선 역시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지난 13일 발표한 201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1조6045억원의 매출액과 5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375억4100만원이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4%, 3.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두 자릿수인 14.2%나 됐다.
 
문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밀접한 인물이라는 점은 낙하산 논란을 촉발시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문 사장은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2007년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공교롭게도 문 사장과 함께 강원랜드 부사장에 선임된 한형민 부사장 역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및 제2차장 등을 역임했다.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과 아내 이모 씨는 현재 약 1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 중이다. 이들 부부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벽산아파트(사진) 한 호실과 경상남도 밀양 소재의 토지 1237.3㎡(약 374평) 등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말 강원도 지역 주민단체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공추위)는 공개질의를 통해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기도 했다. 공추위는 “신임경영진이 강원랜드 경영 근본 목적을 외면한 채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회사와 지역사회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그 순간부터 강력한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문 사장의 혁신성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과거 삼성생명 상근감사 시절 보여준 소극적 감사활동 때문이다. 문 사장은 지난 2010년 4월 감사원 제 2사무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단 2개월 만에 삼성생명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퇴직과 동시에 이뤄진 대기업 취업을 두고 잡음이 불거져 나왔는데 2016년까지 장기간 임기가 이어지자 삼성생명의 대감사원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문 사장은 수년간 상근감사를 역임하는 과정에서 감사 역할이 미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문 대표가 상근감사로 취임한 이듬해(2011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감사위원회는 총 39건의 안건을 다뤘다. 그 중 34건이 가결됐으며 2건이 심의, 3건이 결의로 결정됐다. 개인별 의견이 공시된 2015년과 2016년 공시에 따르면 문 사장은 7건과 5건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기간 삼성생명은 자살보험금 미지급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고려할 때 감사업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관피아, 거수기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이 강원랜드 적폐청산에 어울리는 인물인지 미지수다”고 꼬집었다.
 
성동구 금호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 소유…부인 명의 토지 포함 부동산 재산 약 10억원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벽산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14.57㎡(약 35평), 공급면적 141.41㎡(약 43평) 등이다. 박 씨는 지난 2015년 6월 해당 호실을 5억68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8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이외에 문 사장은 경남 밀양에 부인 명의의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 박 씨는 밀양시 삼문동에 6314㎡(약 1910평) 규모의 토지를 친인척과 함께 공동소유하고 있다. 박 씨는 해당 토지를 지난 2000년 가족관계인 박모 씨로부터 상속받았다. 박 씨 소유 토지 면적은 1237.3㎡(약 374평)규모다. 현재 총 시세는 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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