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곳 마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벤처투자업계의 신화 장병규 블루홀 의장(본엔젤스파트너스 고문)을 향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의장은 특히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도 벤처투자 못지 않은 뛰어난 감각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1번도 어렵다는 창업 4번 성공…문재인정부 4차산업혁명 선봉장 자처한 벤처신화
장병규 의장은 한 번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창업(투자)을 20년 간 무려 4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1세대 벤처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대구과학고등학교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에 입학해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그는 박사 과정 중 인연을 맺은 나성균 현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함께 네오위즈를 창업했다. 네오위즈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 ‘원클릭’, 웹 기반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 등 서비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2000년 상장까지 쾌속 성장했다.
장 의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05년 홀연히 회사를 떠나 검색엔진 ‘첫눈’을 창업했다. 첫눈은 설립된 이듬해 NHN에 350억원에 매각됐다. 그가 첫눈 창업 당시 투입한 50억원의 7배 수준이다. 두 번째 창업 성공은 장 의장의 남다른 투자 안목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투자에 탄력을 받은 그는 첫눈 매각 이듬해인 2007년 PC 대규모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제작 중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했다. 같은 해 스타트업 전문투자사인 본엔젤스파트너스도 연달아 설립했다.
본엔젤스파트너스는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 모바일메신저 ‘틱톡’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KT의 엔써즈 인수로 초기 투자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기도 했다. 블루홀 역시 ‘테라’ 성공에 이어 최근 1인칭 슈팅게임(FPS)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흥행대박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그동안의 성공경험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문재인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출범시킨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에 위촉됐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종합적 국가전략, 각 부처별 실행계획과 주요 정책 등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자하는 회사 마다 흥행대박…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수혜 톡톡
앞서 블루홀은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했는데 최근 상당한 수확을 거둬들이고 있다. 펍지주식회사(구·블루홀지노게임즈) 투자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해 말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블루홀은 자체 제작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실적 고공행진을 걷고 있다. 블루홀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9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128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성공은 블루홀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루홀 주식은 아직 상장 전임에도 불구하고 장외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설장외주식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블루홀의 장외 주가는 지난달 28일 기준 54만5000원이다. 시가총액만 4조137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게 이 정도다. 지난 14일에는 62만원을 기록했으며 사상최고가는 78만원에 달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 신화의 최고 수혜자로는 블루홀의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블루홀 지분 20.6%(149만6533주)를 보유하고 있는 장 의장은 정식으로 블루홀 주식이 거래될 경우 약 1조원 규모의 주식 부호가 된다. 포브스(Forbes)에서 매년 발표하는 한국의 부자 순위에서 장 의장은 840억으로 390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벤처투자업계 미다스의 손, 부동산 투자로 4년 만에 최대 9억 시세차
장 의장은 벤처투자 뿐 아니라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남다른 안목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장 의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 한 호실을 지난 2014년 7월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호실은 전용면적 149.78㎡(약 45평), 공급면적 179.41㎡(약 54평) 등의규모다. 대치아이파크는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단국사대부속 중·고등학교가 있어 강남8학군 프리미엄 아파트로 불린다.
장 의장 소유 호실은 학군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는만큼 시세 상승이 유독 두드러지는 편이다. 현재 장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호실의 시세는 26억원에 달한다. 장 의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14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경매로 매입 당시 해당 호실과 동일한 평형대 호실의 감정가는 17억원이었다. 장 의장은 4년 만에 최대 9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하고 있는 셈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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