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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42>]-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
라이벌구도 깬 미래현대차 원톱 차(車)전문가 권문식
품질논란 악재 딛고 연구개발 수장 역임…현대차 미래주역 급부상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8-24 12:08:14
▲ 최근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문식 부회장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부회장은 현대차 연구 분야의 핵심인사로 자리매김 한 상황이다. 사실상 그의 어깨에 현대차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사진은 권문식 부회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맏형 기업인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내에서 연구개발 총책을 맡은 권문식 부회장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 오너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는 앞으로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에 걸맞게 그룹 내 영향력 또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복고·서울대 출신 차(車)전문가 권문식, 품질논란 악재 딛고 미래현대차 핵심 부상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완성차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업체와의 미래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에서다. 현대차는 현재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물론 자율주행 분야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 중심에는 현대차의 오너인 정의선 부회장이 있다. 그는 연구개발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술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 부회장의 의지를 실현하는 역할은 정의선 시대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권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1954년 서울 출생인 권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아헨대 대학원 기계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지난 1991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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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대차 기획본부 기술기획팀 팀장,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실 실장, 현대차 선행개발센터 센터장 겸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 실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현대차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권 부회장은 기술기획팀장 재직 당시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를 개발을 최초로 제안·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선행개발센터장 역임 당시 손수 친환경차 개발을 주도했다. 권 부회장이 전장부품, 전기차, 수소차 등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지난 2007년에는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제철사업관리본부 본부장 부사장, 제철사업총괄 사장, 인천·포항공장 생산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권 부회장은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계열사에서 경영 능력을 쌓은 그는 지난 2012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을 맡으며 현대차에 복귀했다.
 
현대차 입사 후 탄탄대로를 걷던 권 부회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연이은 품질 논란으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취임 1년 만에 고문으로 밀려났다. 그가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3년 4월 현대·기아차 일부 제품에서 브레이크 결함이 발생해 미국에서 168만대, 국내 16만대의 차량이 리콜 조치됐다.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미국에서 각각 싼타페 누수, 쏘나타·그랜져 서스펜션 부식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잇단 제품 결함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품질논란이 조금씩 사그라들던 지난 2014년 권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2015년 6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또 다시 상승가도를 달렸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 활동까지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오너가 신뢰 업은 권문식, 라이벌 양웅철과의 경쟁구도서 우위 예상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진 인물로 평가되는 권 부회장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일가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경쟁자와의 내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와 대를 이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경복고 동문사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현대·기아차 연비과장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권 부회장을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에 앉히며 사태 수습을 맡길 정도로 남다른 신임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연이은 리콜 사태로 인해 권 부회장이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자리에서 잠시 물러났을 당시에도 그가 3개월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평소 품질분야에서 권 부회장만한 인재가 없다고 줄곧 판단해 왔다는 게 현대차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정 부회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도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자신을 대신해 권 부회장을 전 세계 석학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시킨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 권문식 부회장은 그룹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그의 자리를 챙길 정도다. 최근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행사에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왼쪽)과 권문식 부회장 [사진=뉴시스]
 
오너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권 부회장은 앞으로 조직 내 라이벌격인 인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현재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과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 동기 출신인 두 사람은 연구개발본부에 같이 몸담고 있다. 양 부회장이 연구개발 조직 총괄을 담당하고 있고 권 부회장은 연구개발본부장, 연구개발 기획, 원가 담당 등을 맡고 있다. 최고 경영진 두 명이 한 조직에 몸담고 있다 보니 업무 영역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다른 방향의 지시가 하달되는 등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대차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권 부회장이 다소 앞설 것이라는 게 현대차 내부 여론이다.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권 부회장이 미래 현대차의 연구개발 부문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특히 타 회사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양 부회장과 달리 28년간 현대차그룹에 몸담아 그룹 내 사정에 밝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품질 부문과 엔지니어링 부문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편, 현대차의 차세대 연구개발 수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권 부회장은 지난 2002년 5월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권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한 호실은 공급면적 155.37㎡, 전용면적 121.23㎡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18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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