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그룹(이하·한화) 내 핵심 인사로 급부상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가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의 수장을 맡으며 그룹 후계자의 입지 구축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한화그룹 실세로까지 지목되는 분위기다.
재계순위 8위의 한화그룹은 최근 태양광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5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방산 부문에는 각각 5조원과 4조원이 배정된 반면 태양광사업에는 9조원이 책정됐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바로 한화큐셀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그룹 유력후계자로 지목되는 김동관 전무가 일찌감치 주도해 왔다. 이번 한화큐셀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 사장은 김 전무를 도와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성공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태양광 사업 두루 거친 핵심인재…한화토탈 도약 이끌며 경영 능력 인정
대구광역시 출생인 김희철 사장은 성광고등학교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동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등을 취득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988년 한화케미칼의 모태인 한양화학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화그룹에 몸담은 이후 김 사장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한화석유화학 경영기획팀 팀장, 한화케미칼 상무, 한화솔라원 경영총괄 상무, 한화큐셀 대표이사 전무, 한화큐셀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석유화학 및 태양광 분야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5년부터는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맡으며 남다른 경영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화토탈은 석유화학 기업으로 당초 삼성과 프랑스 기업 토탈(삼성토탈)이 설립한 회사였지만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한화토탈은 불안한 시장 상황과 내부 조직원들의 불만 등으로 인해 ‘애물단지’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인수 직전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1727억원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사장이 경영을 이끈 지난 2015년부터 한화토탈은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고 마침내 그룹 주력 계열사 반열에 올랐다.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2015년 7974억원, 2016년 1조4667억원, 지난해 1조5150억원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그룹 전체 영업이익(4조3000억원)의 35% 수준에 달한다.
한화토탈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사장은 석유화학, 태양광 등 한화그룹의 신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미래먹거리로 지목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힘에 따라 김 사장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이다.
김 사장 선임 배경에는 한화큐셀에 몸담은 경력이 있으며 태양광 사업 진출 초기에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이사,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을 맡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이 주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김 부사장이 경험이 태양광 시장에서 세계 1위인 한화큐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먹거리 책임자, 후계자 조력자 등 그룹 내 입지 강화에 ‘차기실세’ 부상
김 사장이 이끌게 될 한화큐셀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계열사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곳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0년 중국 솔라워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고 단기간에 세계 최고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호주, 터키,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24억2593만달러(약2조7092억), 영업이익 2억700만달러(약 2310억741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4.8%, 226% 증가한 수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한화큐셀의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꾸준히 물음표가 달리는 상황이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및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 정책 등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태양광 사업을 이끌었던 김 사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한화그룹 안팎의 중론이다.
김 사장은 태양광 사업 외에 그룹 후계자의 입지 구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 온 인물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과 김 전무와의 호흡은 결국 한화그룹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김 사장과 김 전무와의 호흡은 어느 정도 ‘합격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김 전무와 함께 수년 째 다보스포럼에도 동행하며 남다른 관계를 과시했으며 태양광 사업 성정에 대한 의지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그룹 차기실세 김희철, 경기도 성남·용인 알짜아파트 2채
최근에는 한화그룹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장본인이자 차기실세로 거론되는 김희철 부사장의 재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경기도 성남과 용인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007년 경기도 용인시 수정구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10.75㎡(약 64평), 전용면적 172.98㎡(약 52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8억6000만원이다.
이에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 1990년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효자촌동 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해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3.53㎡(약 46평), 전용면적 128.280㎡(약 39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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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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