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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49>]-고삼상 양우건설 회장

부실시공·사익편취·꼼수승계…빛바랜 양우신화 고삼상

자녀기업 전폭 지원에 양우건설 주식 매각도…아내·아들 부동산재력 화제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08 0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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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중 도급순위 44위에 올라와 있는 중견 건설업체다. 최근 들어 ‘양우내안愛(애)’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창업주는 현재 양우건설의 경영을 이끄는 고삼상 회장이다. 고 회장은 특유의 경영 능력을 앞세워 양우건설의 성장을 도모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런데 최근 양우건설 성공신화의 주역인 고 회장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종 부정적 이슈 때문이다. 고 회장은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자들의 원성을 사는가 하면, 급기야 최근에는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자녀 기업에 일감을 몰아줘 덩치를 불린 후 주력 기업의 주식을 넘긴 정황이 포착돼 꼼수 승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스카이데일리가 고삼상 양우건설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최근 고삼상 양우건설 회장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부실시공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세무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꼼수 승계 논란으로 인해 자녀 사랑이 도가 넘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사진은 고삼상 회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한보미도맨션 ⓒ스카이데일리
 
최근 ‘양우내안愛(애)’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양우건설의 창업주 고삼상 회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아파트 부실시공과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는가 하면 세무조사까지 받으면서 각종 의혹을 낳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녀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꼼수 승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연이은 논란으로 중견건설사를 일군 고 회장의 성공신화가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나온다.
 
도급순위 44위 중견건설 일군 고삼상, 부실시공·사익편취 논란에 명성 흔들
 
양우건설의 창업주 고삼상 회장은 1944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과거 동신주택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1989년 양우건설을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고 회장 특유의 경영 능력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양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44위의 중견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덕분에 고 회장에게는 ‘건설업 성공신화’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고 회장의 이러한 평가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부정적 이슈 때문이다. 고 회장은 아파트 부실시공과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양우건설은 ‘광주오포문형 양우내안애’를 둘러싼 부실시공 의혹과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해당 단지에서 불거진 문제는 아직까지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양 회장은 친·인척들을 양우건설 계열사 요직에 앉히고 지분까지 넘겨 ‘사익 추구’ 논란에도 휩싸였다. 양우건설의 계열사는 드림피아개발, 담양대숲마루, 양우토건, 효림종합건설, 정호건설, 호양건설, 광문개발, 삼영개발 등이다. 이곳의 대주주와 임직원은 고 회장의 아들 고광정 씨를 비롯한 오너 일가들이다. 고 회장은 자금을 대여하거나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들 기업의 덩치를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고 회장을 둘러싼 사익 추구 논란은 최근 양우건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양우건설의 도 넘은 내부거래와 사익편취 행태 등이 세무조사의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세무조사의 목적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양우건설 역시 세무조사에 대한 발언을 아끼는 상황이다.
 
양우건설 지원으로 덩치 키운 후계기업 양우건설 지분 매입에 ‘꼼수승계’ 논란
 
최근 고 회장은 꼼수 승계 논란으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 회장이 이용한 꼼수 승계 과정은 이랬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양우건설을 이용해 자녀 기업의 덩치를 키워줬다. 양우건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배를 불린 자녀 기업은 고 회장으로부터 양우건설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 매입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향후 전체 지분이 넘어가게 되면 자연스레 양우건설은 고 회장의 자녀 소유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게 건설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 고 회장의 아들 고광정 씨가 대표로 있는 광문개발은 양우건설의 도움을 바탕으로 기업 규모를 늘려왔다. 양우건설이 일감을 몰아주며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엔 양우건설의 지분을 사들였다. 그 과정에서 고 회장의 꼼수 승계 논란이 일고 있다. 차근차근 기업을 키우고 지분을 늘린 후 자연스럽게 지배구조를 바꾸는 게 아니겠냐는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사진은 광문개발 본사 입구(위)와 광문개발 본사가 있는 양우로데오메인타운 건물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승계 과정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은 고 회장의 아들인 고광정 대표가 지분의 100%를 소유한 광문개발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광문개발의 주력 사업은 건설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이다. 그동안 광문개발은 직접 시공을 하기 보단 시행에 주력해 왔다. 양우건설이 지은 아파트의 분양을 통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광문개발의 주택분양 사업 시행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은 양우건설로부터 나왔다. 양우건설이 돈을 빌려주면 광문개발은 그 돈을 가지고 부동산을 매입하고 시행을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 한 해만 해도 광문개발이 양우건설로부터 빌린 자금만 681억원에 달한다. 직전 해에도 1023억원을 빌렸다. 그 과정에서 분양 수익이 발생할 때 마다 상환도 실시했다.
 
양우건설의 탄탄한 지원 덕분에 광문개발의 사세는 날로 커져갔다. 감사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지난 2013년 말 543억원에 불과했던 광문개발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34억원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언제든 배당 가능한 미처분 이익잉여금 규모도 13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광문개발의 배당금 전액은 고 대표의 몫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양우건설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갖춘 광문개발이 양우건설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광문개발은 지난해 양 회장으로부터 양우건설 지분 8.57%를 사들였다. 취득원가는 252억원이었다. 광문개발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쌓여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우건설 주식 추가 매입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문개발이 양우건설 지분을 매입함에 따라 지배구조에도 일대 변화의 움직임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보유 지분이 적긴 하지만 추가 매입이 이뤄지게 되면 ‘고광정 대표→광문개발→양우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갖춰지게 된다. 세금 한 푼 안내고 자연스럽게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었다며 ‘꼼수 승계’ 운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 최근 각종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고삼상 양우건설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을 아내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양우건설 본사 입구 ⓒ스카이데일리
 
양우건설 후계기업으로 평가되는 광문개발은 성장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부동산 자산을 상당수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광문개발은 드림피아개발의 덕이동 양우씨네플렉스 상가 내 3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광문개발 본사로 이용되고 있는 덕이동 로데오거리 소재 건물도 2016년까지 드림피아개발 소유였으나 2016년 광문개발 소유로 바뀌었다. 매매가는 243억원이었다.
 
빛 바랜 건설신화 고삼상 일가, 강남아파트·일산단독주택 등 수십억대 부동산 재력
 
고삼상 회장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고 회장 일가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고 회장의 아내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보미도맨션(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52.72㎡(약 46평), 전용면적은 128.01㎡(약 39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매물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올해 강남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 덕분에 해당 평형대의 호실의 호가도 기존에 비해 크게 오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세는 26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 회장의 아들인 고광정 대표는 일산동구 마두동 소재 고급 단독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고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해당 단독주택을 11억4500만원에 매입했다. 지상 2층 구조로 된 주택의 토지규모는 291.4㎡(약 88평)에 달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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