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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66>]-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젊은피 전승호 패착인가…호실적 해외사업 적자행렬

올해 나이 45세 제약업계 최연소CEO…글로벌공략 정조준 공염불 우려

박형순기자(hspar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13 0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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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웅제약의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발탁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가득하다. ‘해외영업통’으로 불리는 그가 취임한 후 해외법인 중 다수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대웅제약빌딩 ⓒ스카이데일리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는 대웅제약이 해외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를 향한 ‘CEO자질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동안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본부를 총괄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온 그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해외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해외시장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 8개국에 11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는 의약품 생산 공장도 갖고 있다.
 
젊은피 수혈한 대웅제약, 1975년생 CEO 전격투입…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지난 2002년 지주사 전환 이후 오너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던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지주사 전환 16년 만이다. 지난해 3월 이종욱 부회장과 오너2세인 윤재승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에 전승호, 윤재춘 대표를 앉혔다.
 
두 사람 가운데 제약업계에 분 세대교체 바람에 힘입어 국내 상위 제약사 대표이사에 등극한 전 대표에 여론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이 44세라는 젊은 나이 등극한 사례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전 대표가 서울대 약학대를 졸업하고 핀란드 알토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지 18년 만에 일이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글로벌전략팀장과 글로벌마케팅TF팀장, 글로벌사업 본부장 등을 거쳤다. 해외시장 진출과 주요 전략 제품군의 해외 수출 증대를 이뤄내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공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능한 전 대표를 기용했다는 분석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가 글로벌사업본부장 재임 시절 10억불 해외 수출계약 규모를 체결한 데 이어 400억원이던 해외 매출액을 120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해외 70여개국 수출계약을 완료하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전 대표는 주로 간접 판매 위주였던 대웅제약의 해외법인에 ‘직접판매’를 강화해 이윤을 극대화 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가 글로벌사업본부장 지낸 3년간 따낸 수출계약만 무려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가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0비전’을 취임 당시부터 줄곧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게 된 배경이다. 글로벌 2020비전은 2021년까지 진출 국가 10위권에 진입,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 구축,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보다 높게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외통CEO 등극 후 해외실적 줄하락, 경험부족 한계 우려에 자질론 솔솔
 
최근 전 대표는 정작 본인이 직접 방향키를 잡은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무엇보다 전 대표의 최대 강점인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이 나타나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 전 대표의 ‘CEO자질론’을 거론하는 이들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 해외법인 11곳 중 10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3분기 해외법인 전체 당기순손실은 55억원이 넘는다. 2017년 3분기 당기순손실이 21억원임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세부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바이오업체 인피온과 합작 설립한 대웅인피온의 당기순이익이 2017년 7억6400만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7억5100만원 적자로 돌아선다. 중국법인 중 현지에서 의약품 연구개발을 비롯해 기술 이전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북경대웅의약과기유한공사는 지난해 3분기 4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요녕대웅제약유한공사는 지난해 3분기 31억원 가량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전격 진출 면서 해외시장 공략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보타가 대웅제약이 2012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불순물을 줄이고 순도를 높이는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공법을 개발 적용한 제품이다. cGMP 인증을 받은 최신설비의 전용공장에서 제조·공급되며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외법인이 적자인 건 사실이지만 한국과 해외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라고 보고 있다”며 “나보타로 해외시장에 다시 한 번 도약해 성공적인 진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비전 목표아래 바이오신약, 줄기세포, 안구건조증 신약개발 등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업계 최연소CEO 화려한 명성 대비 부동산 재력은 평범
 
▲ 전승호 사장은 경기도 부천시 중동 소재 미리내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과거 약 3억4000만원에 구매한 해당 호실은 현재 약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부천시 중동 소재 미리내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전 대표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한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젊은 나이에 대형 제약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전 대표지만 부동산 재력 만큼은 평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 대표는 경기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미리내마을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해당 호실을 3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 105.78㎡(약 32평), 전용면적 84.99㎡(약 25평) 등의 규모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4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일 규모의 호실이 4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며 현재 동일 규모의 호실은 5억원 가까이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어 향후 시세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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