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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리니지2M 과금 유도 논란

또 NC소프트, 또 김택진…리니지2M 사행성 돈벌이 논란

현금결제 유도 확률형 게임 시스템 적용…“현질 없으면 못하는 게임”

이지영기자(jy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3-06 1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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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소프트 신작게임 ‘리니지2M’이 현금결제 유도를 위한 과도한 사행성 시스템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현금결제 없인 게임 자체가 어려운데다 각종 확률형 시스템 도입까지 더해져 다수의 이용자들이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 NC소프트 수장 김택진 대표의 경영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계속된 사행성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비슷한 시스템을 적용한 신작을 출시하고 있어서다. 얼마 전 출시한 ‘리니지2M’ 역시 현금결제 유도를 위한 과도한 사행성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덕분에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약 2달여 만에 무려 2740억원의 매출(앱스토어 합산)을 기록했다.
 
결제 할수록 강해지는 게임 리니지2M…직업뽑기·능력치설정 등 전부 과금
 
스카이데일리는 리니지2M의 사행성 논란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몇 주간 직접 게임을 이용해봤다. 처음 게임에 접속하기 전 사전 정보를 확인하던 중 생소한 단어가 시야에 들어왔다. 바로 ‘P2W(Pay-to-Win)’란 단어였다. 단어 해석 그대로 현금성 아이템을 결제해야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도록 설정한 게임 시스템을 말한다.
 
그동안 NC소프트 게임 대부분이 P2W 시스템을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리니지2M 역시 과금 결제를 유도 시스템이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오히려 기존 게임들에 적용되지 않은 과금 결제 시스템까지 적용돼 있었다. NC소프트 과금 결제 시스템의 결정판이라 불러도 손색없어 보였다.
      
▲ 리니지2M의 과금 체계는 기존 게임들 보다 더욱 강력해진 수준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과소비 논란과 더불어 이용자들의 게임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리니지 2M 게임화면. ⓒ스카이데일리
 
우선 리니지2M은 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현금 결제가 불가피했다. 능력치가 우수한 아이템일수록 가격은 비쌌다. 단순히 착용 아이템 외에 케릭터 자체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서도 현금 결제가 필수적이었다.
 
리니지2M은 캐릭터의 레벨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특정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스킬을 배우면 캐릭터의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게 하려면 확률형 뽑기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금 결제 없인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운이 좋아 적은 돈으로 새로운 직업을 가졌다해도 기본 능력치가 초기화 돼 다시 재설정하려면 또 다시 현금 결제를 시도해야 한다.
 
‘리니지2M’ 직업은 일반, 고급, 희귀, 영웅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직업인 ‘영웅 직업’은 대략 5만번 정도 뽑아야 1번 뽑힐까 하는 희박한 확률이다. 직업 뽑기 11회 가격은 3만3000원이다. 상위 등급인 ‘전설’, ‘신화’ 등을 얻기 위해선 희박한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한 이용자가 ‘전설’ 등급의 직업을 갖기 위해 무려 1억1000만원이나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기도 했다.
 
하면 할수록 커지는 무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 간에 간극…게임 내 현대판 계급제도 존재
 
리니지 2M은 게임 이용 기간이 길수록 무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의 간극이 더 커지는 구조였다. 일정 수준까지는 캐릭터 레벨 올리기가 쉽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현금 결제 없이는 캐릭터 성장 자체가 어렵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 리니지2M의 과금 체계는 전작인 ‘리니지M’ 보다 더 강력해진 수준이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십수년 전 초창기 리니지를 즐기던 10~20대들이 구매력이 높은 30~40대로 성장하면서 일명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에게 과금 유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리니지 2M의 게임 장면. ⓒ스카이데일리
 
캐릭터에 현금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인하사드의 은총’이라는 특수효과를 적용시킬 경우 캐릭터 레벨업 속도가 빨라지고 게임 화폐를 얻는 량이 대폭 커진다. 고레벨이 될수록 아인하아사드의 은총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이외에도 보조캐릭터 뽑기, 정령탄(순간적으로 적에게 강한 공격을 가하는 보석) 사용 등 과금 요소가 상당히 많이 존재했다. 그 중 핵심은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를 향상시켜주는 아이템 컨렉션 시스템이었다. 단순히 많은 아이템을 모으는 게 아닌 같은 정해진 아이템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효과를 얻으려면 상당한 현금을 쏟아부어야 했다.
 
리니지2M의 과도한 현금결제 및 사행성 시스템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칠 경우 과소비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과도한 현금 결제로 인한 본전심리가 발동해 중독에 가까운 과도한 몰입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28조’ 2항에 의거하면 ‘게임머니의 화폐단위를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화폐단위와 동일하게 하는 등 게임물의 내용구현과 관련이 있는 운영방식 기기·장치를 통해 사행성을 조장하지 아니할 것으로 규정돼 있다”며 “NC소프트는 게임 산업의 향방을 가를 ‘게임법’이 전면 개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행성 논란 여론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 산업 내에서 사행성 문화가 계속된다면 게임산업은 지속가능성을 잃고 쇠퇴할 것이다”며 “국내 게임 산업이 커지는 만큼 업계 내에서 퍼지는 사행성 문화와 현금결제 유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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