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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의 성경&정치경제

코로나 확진자 증가 원인은 文정부

광복절 집회가 원인 아냐…교회에 책임전가 모습도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8-22 11:07:1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 16 : 9>
 
▲ 深頌(심송) 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마트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는데 바로 앞에 서있는 젊은 여자가 방귀를 꿨다. 순간 기분이 상했지만 뭐라고 말 할 틈도 없이 여자가 뒤돌아서더니 얼굴색도 변하지 않은 채 주절거린다. “만약 당신이 내 방귀소리를 들었다면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지키지 않은 거구요. 냄새까지 맡았다면 마스크가 불량제품인줄 아세요.”
 
요즘 세간에서 회자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야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또 남 탓 하며 생뚱맞게도 문 정권에 분노하는 민심을 개신교를 탄압도구로 선동하면서 냉소적인 비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초기 코로나 확산에는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도 무시한 채 코로나 유입을 원천봉쇄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 탓이 더 큰데 엉뚱하게도 그 죄를 개신교에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평소 자기 편 문제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전날(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와 관련 “비상식적인 행태,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 등 이례적으로 강경한 표현을 쓰며 안타깝게도 국민들을 자극 했다. 또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눈에 가시 같은 전광훈 목사와 교회를 싸잡아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몰아가며 그 확산의 책임을 교회에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실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을 대통령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말로는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국민과 대화를 하겠다. 공정하게 하겠다’던 대통령이 자신을 지적한다고 분노하는 국민은 국민 취급도 않고 엄중하게 처단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이 한 마디에 여권에선 경쟁이나 하듯 일제히 전광훈 때리기에 나섰다. 심지어는 ‘보석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하자. 정부를 반대하기 위해 감염병 확산까지 각오한다는 일부 참여자의 만용, 그것이 바로 생물테러 감염의 확산 행위’라며 전 목사를 체포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번 집회를 코로나 확산시킨 테러로 간주하고 전 목사와 교회를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 한 것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결국 정부의 비대면 예배라는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이어졌다. 정부가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린 이후 교계 보수 일각에서 거센 불복 움직임이 감지된다. 계속 현장 예배를 강행할 뜻을 밝히며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개신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대표회장 명의로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경적, 신앙적 양심에 따라 (정부의) 예배를 드려라 마라 하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라를 위한 구국충정과 간절한 기도를 무참히 짓밟고 자유와 민주를 외친 백만 시민을 코로나 범죄자로 몰아가는 대통령, 특정 교회의 방역문제를 두고 비난하며 집회에 참가한 국민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듯 공격하는 행태(구속지시 등)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내 편이든 네 편이든 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가?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할 정도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지하에서 장시간 있다 보면 교회 안의 환경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전철도 당분간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요인으로 감염 발생률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8·15 광화문 집회는 우중(雨中)임에도 불구하구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국폐렴을 차단하지 않아 나라 골병 들이는 주체가 문재인 정권인데 왜 교회 탓하며 쌍심지 켜고 난리인가. 교회에다 우환폐렴 덤터기 씌우는 생 쇼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진다.
 
최근 수도권 코로나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연일 집회·교회 책임론을 펴는 가운데 의료계에서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정부가 책임 회피를 위한 희생양 만들기에만 골몰할 게 아니라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의대 엄창섭 교수는 자신의 SNS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주범은 15일 집회가 아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엄 교수는 이 글에서 “학계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평균 5.2일이다”며 “확진자가 8월1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니 이번 증가의 원인이 된 일들은 14일부터 적어도 5일 이전인 8월9일로부터 2주전인 7월 31일 사이에 있어야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엄 교수는 “1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에 대한 책임이 8월15일 집회 때문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15일에 감염이 된 사람들은 빠르면 8월20일부터 8월 말까지 사이에 증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실외의 경우 실내보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며 “15일 집회에는 비까지 왔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바이러스 전염률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여당이 최근 집회 참가자를 겨냥해 ‘전원 자진 검사 받으라’고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쳐있는 의료진은 생각하지도 않고 ‘고지를 정복하라’며 병사를 운용하듯이 의사들을 운용한다”면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전원 검사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목표인지 의문이 든다. 실제 확진자, 밀접 접촉자와 일반 집회 참가자는 구분해 방역을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고 지적했다.
 
강양구 과학전문기자도 17일 SNS에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무엇이 방역에 부족한 부분이었는지 정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교정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학계는 “8·15집회보다 일찍 느슨해진 방역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은 7월20일 섣불리 종식 이야기를 했고 정부는 8월 초 일부 병원에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대폭 감축하도록 하고 몇몇 감염병 전문병원의 지정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 진작 한다고 새 임시공휴일을 지정해 연휴를 만들고 외식, 공연 쿠폰을 뿌렸다. 이것은 한마디로 더 이상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없을 테니 예전으로 돌아가라는 말 아니겠나”며 “대통령과 정부는 치적 홍보에 급급해 코로나19 앞에 의료진과 국민들을 무장해제 시킨 것이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교회에서 집단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12일. 당초 30명(9일), 17명(10일), 23명(11일), 35명(12일), 47명(13일), 85명(14일)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는 공교롭게도 15일부터 155명(15일), 267명(16일)으로 폭증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태복음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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