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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끝모를 보톡스 전쟁, 전향적 합의 보일 때

이한솔기자(hs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2-26 0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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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솔 기자 (산업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수년간 벌여온 ITC 소송, 일명 보톡스전쟁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합의에서 대웅제약은 제외됐고 엘러간과 메디톡스, 대웅의 파트너사 에볼루스3자간 합의로 전쟁은 일단락됐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 주성분인 의약품이다. 1g만으로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단백질이다. 생화학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세균을 획득하거나 연구할 때는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2016년 여름, 국산 보툴리눔 톡신들의 세계 시장 진출 경쟁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휴젤이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과 허가절차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악연이 시작됐다.
 
대웅제약이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나보타균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축사 인근토양에서 발견됐다. 메디톡스는 해당 지역에서 보톡스 독소로 인한 발병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대웅의 균주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질본에 균주 보고서를 제출할 때 염기서열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졌는데, 메디톡스는 진짜는 공개하면 됩니다라는 TV광고 문구로 경쟁사에 균주 출처를 공개하라고 압박을 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3000만원의 과징금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위험한 독소인 만큼 균주 출처가 중요한 대목이라는 것에 업계는 공감했으나, 그 시기가 하필이면 미국시장 진출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난감한 부분도 공감했다. 무엇보다 세계로 뻗어나갈 토종 보톨리눔 톡신 제품이 출저가 불분명할 경우 국제적 망신과 함께 K-바이오 신뢰가 바닥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공감대였다. 당시 대웅제약도 공식적인 성명서로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메디톡스를 겨냥한 반박자료를 내놓으면서 신경전이 과열돼 진흙탕 싸움이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다 지난 19일 메디톡스와 파트너사인 엘러간(현 애브비)이 대웅제약 파트너사 에볼루스 등과 3자 합의에 도달하면서 미국에선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제기 전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미국에서 나보타 판매와 유통권리 등을 에볼루스에게 넘겨주고 에볼루스는 합의금과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메디톡스·엘러간에 지급한다. 합의금 규모는 3500만 달러(한화 약 380억원).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보통주 6762652주를 취득해 16.7%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소송전은 일단락 됐지만 아직 국내 소송이 남아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수많은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 역시 이번 합의가 한국을 비롯한 타국가에서의 메디톡스·대웅 간 권리나 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시장 진출 직전에 불거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다툼은 국내 제약업계에 득보다 실이 크다. 수년간의 소송으로 두 기업 모두 지쳐있기는 마찬가지일 터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라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감정싸움을 접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뢰를 높이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 기업 간 다툼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싸워나가는 두 기업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한솔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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