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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코로나 피해업종 주가반등 움직임

억눌린 소비심리 폭발에 코로나 수렁 현대百·CGV 반전 임박

코로나 사태에 주가 곤두박질 업종 반등 기미

백화점株 6%, 극장株 6%, 주류株 9% 상승세

윤승준기자(sjy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24 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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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19일까지 현대백화점·롯데쇼핑·신세계 등의 주가는 평균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 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겨울 정기세일을 맞아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추려 들었던 대면업종의 소비 심리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이후 소비자들은 백화점 쇼핑 등 외부 활동에 나서며 그동안 억눌린 소비 욕구를 ‘보복 소비’로 발현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증권가에선 백화점과 극장, 주류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평균 5%에서 10% 가량 상승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보복 소비’로 백화점 매출·주가 동반 상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현대백화점(069960)·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 등의 주가는 평균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9% 소폭 오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백화점의 쇼핑 열기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5~6일 동안 이들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선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이 기간 8만2000원에서 8만6800원으로 5.9% 올랐다. ‘더현대 서울’ 개점 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다. ‘더현대 서울’을 포함해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1% 성장했다.
 
신세계의 주가도 26만7000원에서 27만7500원으로 같은 기간 3.9% 상승했다. 보복 소비 여파로 명품 판매량이 121%, 여성패션과 스포츠, 가전 등이 각각 106.1%, 96.7%, 89.1% 늘면서 매출도 96% 급증했다. 롯데쇼핑의 주가도 11만8500원에서 12만7500원으로 7.6% 증가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명품 매출은 무려 135% 성장세를 보였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조만간 한국도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심리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백화점들은 올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현대백화점 예상 순이익은 전년(1036억원) 대비 79.4% 상승한 1859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순손실 610억원에서 순이익 1885억원으로, 롯데쇼핑도 순손실 6709억원에서 순이익 1629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일인 작년 1월 20일과 비교해 현대백화점은 주당가가 이미 300원 가량 높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1년 전 주가까지 각각 3만1500원, 7000원을 남겨둔 상태다. 이들 종목의 목표 주가도 현대백화점 12만3000원(현대차증권), 신세계 36만원(유진투자증권), 롯데쇼핑 18만원(유안타증권) 등으로 설정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근 콘택트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조금씩 극장으로 다시 몰리는 관객들…극장-OTT 경쟁구도 본격화
 
백신 접종으로 일상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극장주도 1년 만에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균 100만명이던 주말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반토막 나면서 20만명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위축됐다. 여전히 업황은 비우호적이라 주가는 부진하지만 지난달 26일 이후 극장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5일까지 22만1615명(일평균 1만3036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전년 동기(26만3929명)보다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올해 1월(일평균 4497명)과 비교하면 190% 늘었다. 일평균 매출액도 1월과 비교해서 3804만원에서 1억2296만원으로 223%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영화관 3사는 티켓가격을 인상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좌석 가동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관객 수만 회복된다면 상영매출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주가반등 시점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 해방을 선언한 중국은 현재 2019년 관람수요의 90% 이상이 회복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 박스오피스는 78억위안(약 1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고 춘절 기록이었던 2019년 대비 35%나 증가한 수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헐리웃 콘텐츠가 대거 공개될 올해 2분기부터 영화산업 반등이 시작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만간 극장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종가기준 CJ CGV(079160)의 주가는 2만9300원으로 지난달 26일(2만8000원) 이후 4.6% 증가했다. 메가박스를 보유한 제이콘텐트리(036420)도 이 기간 4만4650원에서 4만7750원으로 6.9% 늘었다.
 
아직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CJ CGV와 제이콘텐트리의 목표주가는 각각 3만6000원(대신증권), 5만2000원(삼성증권) 등으로 책정됐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이들의 순이익은 각각 -3851억원에서 -1015억원, -468억원에서 77억원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화관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최근 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된 SF대작 ‘승리호’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개봉했고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또한 다음달 넷플릭스 개봉을 확정하는 등 OTT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현지 연구원은 “OTT 플랫폼에서도 콘텐츠 투자비용의 한계가 있고 이미 1년 넘게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배급사들은 더 큰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극장 개봉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극장 개봉을 앞둔 헐리웃 영화들의 성과에 따라 관객 수 추이를 살펴보며 영화산업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으로 늘어나게 될 회식…주류 관련 주식도 ‘축배’ 올릴까
 
주류업계 역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회식이나 술자리가 늘어 업소용 주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주류 종목 중 롯데칠성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9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되긴 했지만 1분기엔 영업이익이 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외식 수요가 줄면서 주류업계는 연말·연초 성수기 효과를 못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가정용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흥용 시장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주류 판매량 둔화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벌써부터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19일 종가기준 3만8200원으로 26일(3만4250원) 이후 11.5% 늘었다. 롯데칠성도 이 기간 11만4500원에서 12만1000원으로 5.7% 상승했다. 목표주가는 하이트진로 4만8000원(신영증권), 롯데칠성 15만원(NH투자증권) 등이다.
 
김정섭 연구원은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식 채널은 지난달부터 소폭 완화한 영업 규제 영향으로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계단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해 올 3분기(7~9월) 전후로 주류 시장이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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