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위기경영 건설업<31>]-반도건설

꼼수 영업에 멍든 ‘권홍사 신화’…꼼수 막히니 기업 근간 휘청

수익성 높은 공공부지 여러 자회사 동원해 입찰

벌떼 입찰 철퇴 후 매출규모 순식간에 곤두박질

“꼼수 아니면 실적 못 내나” 역량 의심 목소리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23 13:00:09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지난해 반도건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도건설의 매출 주동력이었던 자회사와 동원한 사업 시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반도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반도건설의 실적이 크게 휘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정치권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관행과도 같았던 공공용지와 시공권에 ‘벌떼 입찰’ 행위에 대한 지적 이후 조사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계기로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반도건설의 역량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꼼수 사업행위를 벌이지 않고는 매출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으로도 자회사를 동원해 공공용지를 낙찰받아 시행·시공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반도건설의 시평순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꼼수 ‘벌떼 입찰’ 감시 강화 후 실적 곤두박질…“꼼수 아니면 사업 못하나”
 
시공능력평가 순위 14위인 반도건설은 업계에서 ‘권홍사 신화’ 혹은 ‘유보라 신화’ 등의 수식어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다. 지난 2011년 63위권에 불과했던 반도건설은 단 10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약 50계단이나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런데 최근 반도건설의 화려한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간 내에 고속 성장을 일굴 수 있었던 배경에 꼼수에 가까운 영업방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이용하고 낙찰을 받았을 경우 시공·분양 등 실속은 반도건설이 챙겼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반도건설의 매출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자회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의 경우 반도건설의 총매출액 1조 5662억원 중 자회사와의 거래로 발생시킨 매출액은 450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8.7%에 달했다. 2019년에는 총매출액 7951억원 중 3222억원을 자회사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시켰다. 전체매출의 40.5%에 달하는 수치였다.
 
주목되는 사실은 자회사들이 반도건설에 막대한 일거리를 줄 수 있었던 배경엔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벌떼 입찰’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건설은 공공용지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자회사를 이용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정감사 당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27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필지 1019곳의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건수 당 평균 7.7개의 자회사를 동원한 셈이다. 이런 방식으로 반도건설은 총 18개의 필지를 낙찰 받을 수 있었다. 결국 반도건설은 국정감사 종료와 동시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
 
2019년 국정감사 당시 정치권의 주요 타깃이 되고 설상가상으로 세무조사까지 받은 이후 반도건설의 실적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798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251억원 등이었다. 매출액 7951억, 영업이익 994억, 당기순이익 952억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각각 27%, 84.7%, 83.6% 감소한 수치다.
 
 
▲ 반도건설이 자회사를 통한 시행 사업이 줄어든 이유는 2019년 정치권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관행과도 같았던 공공용지와 시공권에 ‘벌떼 입찰’ 행위에 대한 지적 이후 조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수도권 소재 반도유보라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실적이 크게 감소한 원인은 자회사 및 특수관계자와 거래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반도건설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액은 1411억원으로 전년(3222억)에 비해 56.3%나 감소했다.
 
“중견 건설사의 자회사 동원한 꼼수 영업, 결국 기업의 역량 악화 및 분양가 상승 부추겨”
 
반도건설이 공공부지 낙찰에 참여했던 수많은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줄이자마자 매출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 건설업계 안팎에선 기업의 역량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꼼수로 지적받는 사업방식 외엔 사실상 매출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가 수익성이 높은 공공부지 개발을 따내기 위해 수많은 자회사를 동원하고 이익을 챙기는 행태는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만한 사안이다”며 “반도건설은 이러한 잘못된 영업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LH사태 등으로 벌떼입찰 등의 정부의 규제와 감시가 감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수익구조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향후 사세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재고해 직접 시행하는 사업 외에 수주액을 늘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건설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옳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2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1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기업 집단에서 금융사 중 유일하게 신규대기업 집단에 오른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정몽윤' 회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권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기병
롯데관광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1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가르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죠”
방과 후 학교 선생님, 문화센터 강사 등 프리랜...

미세먼지 (2021-02-26 15: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