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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 실시…하림vs쌍방울 각축전
인수금액·사업계획 평가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후보자 결정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4 14:06:45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본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시 오는 21일 최종 인수후보자가 결정된 후 내달 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스타항공. ⓒ스카이데일리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본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시 오는 21일 최종 인수후보자가 결정된 후 내달 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우선 예비 인수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등장할 경우 인수자가 바뀔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LOl)를 제출한 곳은 하림과 쌍방울, 사모펀드(PEF) 등 10곳에 달하는 가운데 누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 인수를 놓고 ‘하림’과 ‘쌍방울’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각자 본업에서 성장 한계에 부닥치다 보니 항공사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먼저 국내 닭고기 시장 최대 기업인 하림의 경우 닭고기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홈쇼핑 부문은 IPTV의 방송송출수수료가 인상되는 등 그룹 계열사를 둘러싼 업황이 악화됐다.
 
하림 그룹은 △닭고기 시장점유율 국내 1위 하림 △국내 2위 해운사 팬오션 △사료 제조와 양돈이 주업인 선진 △TV 홈쇼핑 계열사 NS홈쇼핑 등을 보유한 재계 순위 31위에 속한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017년 45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3000억원 대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하림은 조류인플루엔자(AI)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업 변동성 등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때문에 기존 하림이 보유한 육상물류에 팬오션의 해상물류,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한 항공물류까지 더할 경우 종합물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하림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팬오션 경영진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존 팬오션의 해상물류에 항공물류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육·해·공 물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며 “인수와 향후 사업을 위한 실탄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계열사 광림을 필두로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본격 나섰다.
 
무엇보다 쌍방울그룹은 신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는 주력인 속옷 사업의 성장세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쌍방울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약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본업이 아닌 방역마스크 제조 사업에 뛰어들면서 얻은 결과였다.
 
이에 쌍방울은 새 먹거리로 항공 사업을 낙점하고 이스타항공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스타항공과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이 중국 지역에 가장 많은 12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공항을 운항할 수 있는 슬롯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쌍방울과 비비안은 이스타항공을 연계해 중국 속옷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계열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과 및 매니지먼트 사업, 음원사업 등을 활용해 ‘K-컨텐츠 항공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수 금액과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최종 인수 후보자를 오는 21일 결정한다. 이후 최종 인수 후보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다음 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크다.
 
다만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2000억원대 채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여객 업무가 잠정 중단된 상태로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 및 세금 등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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