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식적으로 사임하면서 대선 레이스에 본격 등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견제에 주력하고 있으며 홍준표 의원은 김현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자 사퇴를 이끌어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원 지사는 1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기키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기 위해 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임 배경으로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게 법률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건 양심과 공직윤리상 양립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걸 다 던져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대망론’도 시사했다. 원 지사는 “개인적 욕심은 없다. 감춰진 욕망도 없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이자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다”며 “제주를 떠나는 건 아니다. 제주가 대한민국 혁신 중심임을 증명하고 전파하러 스스로 파견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향한 제주인의 도전에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존재감 발현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일 MBN에 출연해 “(윤 전 총장 등은) 신비주의 베일을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충분히 출렁일 것이다”며 “정책·도덕성 검증이 치열하게 될 것이다. 경선은 치열하고 당당할수록 좋다”고 했다.
또 “대선 승리 승부처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지지를 받아오는 게 변수가 될 것이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8월 말 대선출마 선언이 유력시되는 유 전 의원은 수도권 등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노린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홍 의원은 김 후보자 사퇴를 사실상 견인하면서 녹슬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다주택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자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서민주택 공급 책임자에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건 참으로 부적절하다”며 “기존 주택을 매각한다고 해서 그 잘못이 해소되는 건 아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명을 철회하시라”고 주문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1일 SNS에서 “후보자에서 사퇴한다.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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