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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일부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운전자·반려동물보험(삼성화재), 운동·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 해외여행자보험(KB손해·NH농협손해·현대해상) 등의 판매를 중단했다.
모두 카카오페이의 법인보험대리점(GA) KP보험서비스를 통해 중개한 보험상품이다. 또 다른 GA 리치앤코를 통해 제공하던 보험 상담 서비스 ‘보험 해결사’도 잠정 종료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현대해상, DB·KB·하나·AXA·캐롯 손해보험과 운영해온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이달 24일 중단하고, 배너로 제휴 자동차보험 정보를 광고하기로 했다. 그동안 당국의 구두 경고에도 ‘단순 광고’라며 서비스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는 백기를 든 셈이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견적 서비스가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이 필요한 ‘중개 행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이달 25일까지로 서비스 개편 시한을 못 박았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4일 피플펀드와 제휴한 투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휴 기간 종료를 이유로 들었으나 이 역시 금융당국의 제재 경고에 영향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펀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 펀드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했거나 투자했는데 판매가 중단돼도 해당 판매사에서 계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펀드 투자 관련 안내를 강화해 펀드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 증권이라는 내용의 팝업 안내를 첫 화면에 배치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투자 서비스 개편과 동시에 보험 서비스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며 “잠정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면밀한 법적 검토 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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