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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를 낭송하는 ‘낭송가’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시의 세계가 새로이 열리는 것 같아 보기에 좋다.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춤을 추고 싶은 심정이다. 1년이면 몇 번 씩 시낭송대회가 있고, 심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이 들어 온다. 그래서 요즘은 표준 발음법에 관한 내용을 아침마다 SNS로 전달하고 있다.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의’의 발음에 관한 것이다. ‘강의의 의의’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것처럼 어렵다. 이에 관한 것은 과거에 한 번 칼럼으로 실었기 때문에 오늘은 ‘한 단위로 읽어야 하는 것’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옷 한 벌’, ‘꽃 한 송이’와 같은 것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옷 한 벌’은 각각 별 개의 단어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그래서 어느 <시낭송 해설집>에 보면 [옫 한 벌]로 읽어야 한다고 설명해 놓은 것이 있다. 아마도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글맞춤법 규정을 보고 ‘대표음’만을 생각해서 그렇게 표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은 ‘한 묶음’으로 읽어야 한다. [옷 한 벌> 옫한벌>오탄벌]로 읽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꼬탄송이]라고 읽어야 한다. ‘ㄷ+ ㅎ=ㅌ’으로 발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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