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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규제 리스크’에 카카오 목표가 줄줄이 하향

삼성증권, “카카오, 신사업 성장 속도 느려질 것…목표가 10% ↓”

기사입력 2021-09-16 15:14:08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의 주가는 12만2500원으로 7일(15만4000원)과 비교해 7거래일 만에 20.5%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에서 운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사진=뉴시스]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가 불거진 후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기류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상생 방안 발표에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10% 내렸다. 사회적 책임 강화에 따라 신사업에서 수익을 얻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당분간 단기 모멘텀 부진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치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의 주가는 12만2500원으로 7일(15만4000원)과 비교해 7거래일 만에 20.5%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1% 소폭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내림세다. 이 기간 중 10일 소폭(1.17%) 오른 것을 제외하면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79억원, 3501억원 팔아치우며 하락 장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내림세는 여당과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7일 송갑석·이동주 민주당의원 주최로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를 열고 카카오에 대한 규제 필요성 공론화에 나섰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도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정보 제공 서비스 점검에 나서며 카카오페이를 단순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카카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정치권의 비판과 규제 강화에 대응해 14일 카카오는 요금 인상 우려 해소, 골목상권 보호 등 ‘사회적 책임 강화안’을 발표하며 급한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씻어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연일 떨어졌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도 7일 이후 각각 5.5%, 6.2% 하락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날 삼성증권은 상생을 의식한 카카오의 자발적 신사업 수익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신사업 수익 추정 하향과 자회사의 밸류이션 하락을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0%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자회사의 일부 보험 중개 서비스 중단과 더불어 모빌리티의 수익모델 조정으로 신사업의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라며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기존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도입함으로써 포기한 사업에 대한 수익 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나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이다”며 “카카오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전방위로 확산되던 규제 목소리가 잦아들지가 시장의 관심이지만 가맹 택시의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의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의 불성실공시 등 이슈가 남아있어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치를 각각 6조80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8.1%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고점 대비 28% 하락하면서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하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sky_sjyoon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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