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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나만 아니면 된다’ 식 실손보험 청구는 결국 ‘독’
착한실손이라 불리는 3세대 실손보험도 결국 높은 갱신보험료의 벽 넘지 못 할 것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10-05 09:12:47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올해 6월은 7월에 있을 4세대 실손보험의 출시를 앞두고 기존의 실손보험 가입자가 착한실손보험으로 전환하거나 새롭게 실손보험을 가입을 하기 위해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한 달이었다. 보험 영업현장은 말 그대로 혼비백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험회사는 결국 업무 폭주가 예상돼 일찌감치 실손보험 전환을 막는 수단까지 동원하며 바쁜 마감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요란법석’ 맞이한 4세대 실손보험 시장의 분위기는 현재 어떨까. 그리고 6월에 급히 착한 실손보험으로 가입하거나 실손 전환을 한 가입자들은 과연 무조건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먼저 현재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는 이전에 비해 조용하다고 말하고 싶다. 신규 가입자가 6월에 몰렸다고 판단돼 7월부터는 가입자 수가 줄었고 기존 실손보험들에 비해 자기 부담금의 비중이 높아지고 비급여 치료에 대한 할증제도까지 생겨나다 보니 아무래도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동의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에 4세대 실손보험의 인기가 다시 기존 실손보험처럼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앞서 의구심을 가진 것이다. 6월 앞뒤 따지지 않고 실손보험이 앞으로 더 안 좋아지기에 무작정 가입을 서두르거나 전환을 한 가입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말이다. 정답은 없겠지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 보험료의 갱신이 높지 않으니 현명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아마 머지않아 또 다시 높은 갱신보험료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 일은 모른다고 하나 일단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춰 평소 병원치료가 익숙하지 않았던 분이라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바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한 것이었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이젠 실손보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대부분 잘 알고 있다. 몰라도 병원에서 안내를 하고 있다. ‘실손보험 가입 중이시죠?’, ‘해당항목은 실손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원장님께서 알아서 처리 해 주실 거예요’ 등을 아마 한 번 쯤은 들어 봤을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새나가는 부당한 보험금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례가 줄어들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당장 내게 유리하다는 생각만으로 보험금 혜택을 위해 치료 또는 처방을 받는 경우가 정말 많다. 병원과 계획 하에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상적인 청구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착한실손’이라 불리는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도 또 다시 높은 갱신보험료를 맞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1, 2세대에 비해 인상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벌써 필자의 고객 중 착한 실손 보험의 특약만 8만원에 육박한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사례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 고연령자의 가입자분들은 갈수록 보험료 부담을 더 느낄 것이고 더욱 보험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또다시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제 부터는 실손보험의 가입 또는 전환을 미리미리 고민해야 한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착한보험료를 구성하고 있다는 ‘착한 실손보험’의 높은 갱신보험료가 충분히 소비자를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4세대 실손보험의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과거 실손보험의 혜택이 훨씬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과잉이라 여겨지는 치료와 처방 등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앞서 실손보험들이 맞이했던 ‘높은 보험료 갱신율’ 사태는 결국 데자뷰처럼 똑같이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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