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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3>최재형 후보]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 무너진 대한민국 바로 세우겠습니다”

‘해군영웅’ 父 영향 받아…조국 위한 희생·타인에 대한 배려 강조

약자 돕는 판사에 매력느껴…월성1호 논란 속 정부여당과 대립

탈원전 정책·부정선거 의혹 비판…“4강 진입 후 진가발휘할 것”

기사입력 2021-10-06 14:07:00

▲ 전 감사원장이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후보(사진)는 부친인 고(故) 최영섭 해군 대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전 감사원장이자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형 후보는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미담 제조기’다. 따뜻한 성품과 유연함을 지닌 그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주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옆에서 지켜본 최 후보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신뢰·품격의 정치’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희생·배려 강조한 父…일에 대해서는 원칙주의자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기 직전에도 지방일정을 소화했다. 지방일정을 소화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취재진의 짐을 들어주며 안부를 물었다.
 
잠시 한숨을 돌린 최 후보는 소탈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최 후보는 ‘해군 영웅’인 아버지 고(故) 최영섭 전 대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가 되기까지 최 후보의 뒤에는 늘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늘 조국을 위한 희생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셨어요. 또 남을 돕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하셨어요. 이러한 신념을 가지신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남을 돕기 위해 자강(自强)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 깨닫기도 했어요.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 등 여러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서울대 법대를 입학한 후였는데 조국을 위한 희생 등을 강조한 아버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판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회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정당한 법의 적용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보호해줄 수 있다는 것이 사명감처럼 다가왔죠.”
 
최 전 대령의 영향은 학업, 직업뿐만 아니라 최 후보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 후보는 학창시절 몸이 불편한 친구를 업고 등교를 했으며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녀를 입양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최 후보에게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최 후보는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함과 함께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가까이 있었기에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서로 도운 것이기 때문에 그리 소문낼 만한 것이 되지 못해요. 모든 아이들은 갖어에서 사랑받고 자라야 할 귀한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입양을 결정한 것이죠. 아이들을 입양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많이 베푼 줄 알았는데 아이들로부터 우리가 받은 것이 더 많았어요.”
 
▲ 최재형 후보(사진, 오른쪽) 미담제조기로 유명하다. 몸이 불편한 친구를 업고 등교하고 입양가족을 꾸려 많은 이들이게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30년간 판사로 재직한 최 후보는 일에 있어서는 ‘원칙주의’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정부는 2018년 1월 청렴한 원칙주의자인 최 후보를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다. 최 후보는 감사원장 자리를 수락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감사원장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자리였어요.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많은 고민을 했죠. 해보지 않았던 일이고 현 정부와 인연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망설여진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감사원은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어떤 외압도 없이 소신껏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락을 하게 됐어요.”
 
최 후보의 생각과 다르게 감사원을 향한 외압이 지속됐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린 ‘월성원전 1호기 감사’는 여당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후보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로 인해 정부여당과 정면으로 대치하게 됐죠. 감사원을 향한 외압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외압이 심하더라도 적법 절차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정부여당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부정적 선례를 남기는 반국가적 행위이라고 판단했어요.”
 
국가 바로 세우고 싶어…탈원전 폐기·부정선거 의혹 규명 촉구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를 두고 정부여당과 갈등을 지속한 최 후보를 결국 지난 6월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났으며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정부의 부정에 맞선 최 후보에게 응원을 보냈지만 감사원장 사퇴 직후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 밖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어느 정도 세력을 구축한 이후 입당하는 것이 유리하죠. 이 경우 당내 견제가 상대적으로 덜해 혹독한 검증과정을 조기부터 겪지 않아도 되죠. 하지만 저의 정계 진출을 이끈 건 정치적 이익보다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었어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뿌리인 국민의힘에서 국가를 바로 세우고 싶어서 입당하게 됐어요.”
 
최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후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책무를 망각하고 권력유지에만 힘쓰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권력유지에만 힘쓰고 국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어요.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는다는 진리도 깨달았죠. 일례로 강성노조의 횡포에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택배대리점주의 비극 앞에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했죠. 마포 맥주집 사장님은 자신이 살던 원룸까지 처분하면서 직원들을 살리려 했지만 정부는 절규하는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따지지 않을 수가 없었고요.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그들만을 위한 정부를 볼 때마다 대한민국을 살려야겠다는 신념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아요.”
 
최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원전산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 최재형 후보(사진)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를 3위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한국의 원전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하지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한국 최대의 산업 중 하나가 무너져내리는 망국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죠. 또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경제성 조작까지 자행됐어요. 국가 중요 정책이라도 추진 과정에 있어서는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 후보는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사전투표 관리 허술을 지적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선관위)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선거무효소송 검증과정에서 나온 비정상적인 투표지들에 대한 선관위의 적절한 해명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봐요. 법정시한을 넘기기는 했지만 대법원도 사법부의 불신을 자초하지 않도록 조속히 판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 후보는 3위로 2차 컷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우선 3등으로 4강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어요. 후보군이 압축되면 국민께서 후보별 특징을 자세하게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그때 제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큰 지지율 반등을 이룩하지는 못했어요. 국민에게 작은 것 하나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진심을 가진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기성정치에서 최재형의 존재는 당연히 낯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진심을 다하는 정치, 품격있는 정치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해나가고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에요.”       

 [한대의 기자 / sky_duhan2030 , duha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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