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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최대 매출에도 10개월 만에 ‘6만전자’로 추락

증권사 6곳, 목표주가 잇달아 낮춰… 목표주가 3000~1만8000원 하향 조정

기사입력 2021-10-12 14:07:21

▲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2%(2300원)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지 1거래일 만에 7만원대를 지키지 못하고 ‘6만전자’로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증권업계도 4분기 실적이 우려된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어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2%(2300원)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3일(6만9300원) 이후 10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최저점이다. 52주 최고가를 찍었던 올해 1월 11일(9만6800원)과 비교하면 28%나 하락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이러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앞서 8일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매출 73조원은 사상 첫 70조원 돌파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올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 25.7% 상승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 소식에도 증권가들은 속속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 12곳 중 6곳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크게 낮췄다. 해당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8만2000원(-1만8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8만7000원(-8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9000원(-3000원) △유진투자증권 9만3000원(-7000원) △신한금융투자 9만6000원(-4000원) △KB증권 10만원(-5000원) 등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과 금리가 다시 불안해지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논란이 싹트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 하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 사태와 전력난 이슈 등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일시적일 것이라던 인플레이션도 생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2022년 세계 경제와 기업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전력 이슈가 메모리 업황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전력 이슈에 의한 IT(정보기술) 공급망 차질 연장으로 내년 메모리 실적을 소폭 하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 하향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업황 조정의 본질은 IT 공급망 차질이다”라며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해 놓은 상태에서 그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 팹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중국 IT 공장 중단은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이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도 삼성전자에 악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자의 주가가 단기적인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NAND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 YMTC의 시장 진입이 NAND의 가격 하락 속도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며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올 연말부터 디램(DRAM) 업황 개선과 파운더리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sky_sjyoon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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