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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 어때<39>]-SK에너지

국민부담 외면한 SK에너지 배짱장사에 그룹·자영업자 불똥

SK에너지, 최근 20년간 ‘가장 비싼 정유사’ 지위 유지

시장점유율 1위 업체 가격정책에 국민 부담가중 우려

소비자 권익 외면에 시장점유율·실적·기업이미지 하락

기사입력 2021-11-11 13:09:00

▲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요 정유사별 유류 판매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 20여년 간 국내서 가장 비싼 정유사는 SK에너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SK주유소가 리터당 2000원대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연일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정유사별 유류 판매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가장 비싼 정유사’ 타이틀을 유지했던 곳은 SK에너지다. 올해 들어 타 정유사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SK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유류를 판매 중이다.
 
SK에너지의 가격정책은 소비자의 권익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만한 소지가 있다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의 브랜드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본사 직영점 뿐 아니라 가맹점주 또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줄곧 높은 가격에 유류를 판매해 온 SK에너지는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시장 점유율 1위 SK에너지, 유류 판매가도 가장 비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13.08원이다. 이보다 가격이 높은 정유사는 SK에너지(1816.60원), GS칼텍스(1817.79원) 등이었다. 알뜰주유소(1780.36원)를 포함해 에쓰오일(1806.74원), 현대오일뱅크(1809.87원) 등의 판매가격은 평균치를 하회했다.
 
국내 주요 정유사 중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SK에너지다. 6월말 기준 SK에너지 전국에 영업소 3011곳을 두며 시장점유율 26.8%를 기록했는데 2위 현대오일뱅크(21.5%)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정유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가 타사 대비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상황이 이렇다보니 SK에너지가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이익 극대화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에너지는 그동안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해왔는데 동시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휘발유 등을 소비자에게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0년 동안 SK에너지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가 가장 높았다.
 
2001년 SK에너지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평균 1284.38원이었다. GS칼텍스(1284.03원), 현대오일뱅크(1271.62), 에쓰오일(1276.61원) 등 경쟁사보다 가격이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도 SK에너지 보통 휘발유 판매가 평균은 리터당 1393.66원으로 전체 정유사 평균치(1385.39원)을 포함해 GS칼텍스(1387.88원), 현대오일뱅크(1378.90원), 에쓰오일(1377.49원), 알뜰주유소(1350.81원) 등을 상회했다.
 
올해는 순위변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분기별 정유사별 보통 휘발유 가격 평균치를 살펴보면 1분기 SK에너지는 리터당 1481.00원을 기록하며 GS칼텍스(1481.35원)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2분기엔 리터당 1558.28원을 기록하며 GS칼텍스(1558.21원)를 다시 앞섰다. 3분기에는 GS칼텍스(1647.03원)보다 약 1원 낮은 1646.07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연간 순위는 남은 4분기에 달린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도 SK에너지가 평균가격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SK에너지가 판매가격 1위를 차지한 분기가 존재하는 데다 2위를 차지했던 분기에도 1위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자동차용 경유도 여타 정유사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만 해도 SK에너지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 평균치는 리터당 1202.51원으로 GS칼텍스(1197.28원), 현대오일뱅크(1185.96원), 에쓰오일(1184.62원) 등 경쟁사를 앞질렀다.
 
올해 3분기 SK에너지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41.82원으로 1위보다 1.36원 낮은 2위로 나타났다. 10일엔 리터당 1610.77원으로 조사됐다. 11월 10일 전체 정유사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 평균은 리터당 1608.21원이다.
 
비싼 기름값에 SK에너지 주유소 거르는 소비자들…“선량한 가맹점주 피해 우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 설립된 2011년 이후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오피넷에 따르면 SK에너지는 2011년 전국에 4452개 영업소를 두면서 34.2%의 점유율을 기록했었다. 이 수치는 2012년 32.8%, 2013년 31.8% 등으로 꾸준히 하락했으며 2018년엔 29.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26.7%까지 내려앉았다. 
 
▲ SK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사진은 주유 중인 자동차. ⓒ스카이데일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점유율 하락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타사 대비 높은 판매가를 이어온 경영방식이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왔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각종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별·정유사별 가격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굳이 비싼 가격의 SK에너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타사 대비 비싼 가격을 고수하는 SK에너지의 가격 정책이 브랜드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료품질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가격만 비싸게 책정하는 건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에너지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자영업자의 피해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통상 휘발유 품질은 옥탄가를 기준으로 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엔진의 이상 폭발, 이른바 노킹의 가능성이 적어 고급으로 꼽힌다. 연료품질을 평가하는 서비스인 온딜카 탄탄여지도에 따르면 11일 기준 SK에너지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 옥탄가는 94.2다. 에쓰오일(94.5)보다 0.3 낮다. GS칼텍스(94.1)와 현대오일뱅크(93.9)보단 높지만 그 차이는 0.1~0.3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환경부가 조사한 연료 환경품질평가에서도 SK에너지는 타 정유사보다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았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농협, 한국석유공사 등 6개 정유사를 대상으로 한 환경품질 평가에서 타 정유사는 별 5개를 받은 반면 SK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만 별 4개를 받는데 그쳤다.
 
한 소비자학회 관계자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경쟁사에 비해 비싼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오피넷 등 가격비교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역 내 저렴한 주유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합리적인 소비의 관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SK에너지 주유소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이런 경영방침을 고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의 불만은 브랜드가치 훼손으로 이어져 회사의 손실은 물론 대리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며 “SK에너지가 타사 대비 질 좋은 기름을 판매한다면 높은 가격이 이해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소비자의 권익을 외면한 행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 점유율 하락 등에 따라 SK에너지 실적은 지속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016년 1조456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조3476억원, 2018년 8286억원, 2019년 3751억원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엔 1조93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43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일련의 내용과 관련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유류 판매가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며 “SK에너지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입지조건이 우수한 곳에 위치하다보니 유류 판매가가 높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판매채널이 분산돼 있었던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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