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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에 이슈 올려라” 李‧尹, 명절 민심잡기 총력전

이재명 성남FC‧윤석열 삼부토건 의혹 두고 치열한 공방

‘박스권’ 李, 명절 계기로 반응 모색… 尹은 ‘굳히기’ 시도

손편지‧인공지능 명절인사 등 이채로운 이벤트도 준비

기사입력 2022-01-27 14:34:00

▲ 설 명절 및 첫 TV토론을 앞두고 이재명(오른쪽)·윤석열 등 거대양당 대선후보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설 명절 및 첫 TV토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총력을 기울여 ‘밥상머리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윤 후보의 삼부토건 명절선물 의혹이 새로운 뇌관이 된 가운데 양 측은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야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기업 등에 특혜를 주고 자신이 구단주인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속 박하영 차장검사가 상급자이자 친여 인사로 알려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관련 수사를 방해했다며 사의를 표명하는 등 논란은 점차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성남FC 의혹을 지속 부각시켜 전 국민 밥상머리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성남FC 사건은 이 후보와 재벌가의 정경유착 냄새가 물씬 풍기는 특권과 반칙의 대명사가 될 조짐”이라며 “재벌 특혜 의혹 설계자도 이 후보인가. 아니면 또 다른 유동규가 제2의 방패막이로 등장할 예정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 주위에는 왜 이리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비리의혹이 우글거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저도 지방행정을 담당해봤지만 이렇게 터무니없이 마구잡이로 재벌에게 특혜를 준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보면 이 사안은 뇌물이라고 볼 소지가 매우 농후하다”고 했다.
 
TV토론을 앞둔 윤 후보는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등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통령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민‧관이 합동으로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청와대 조직을 바꾸겠다”고 했다.
 
최근 지지율 반등(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기세가 오른 윤 후보는 설 연휴를 활용해 선두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이 된 이대남(20대 남성)을 기반으로 세대‧성별‧지역 등 외연을 확장하는 선거운동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구 의원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하방’해 표심잡기를 실시 중이다.
 
윤 후보는 구체적으로 △50만 책임당원 모두에게 AI(인공지능)윤석열을 통한 설 인사메시지 발송 △생활밀착형 59초 쇼츠(짧은 유튜브 영상) 다수 제작 후 맘카페 등 공유 △호남 지역 200만 가구에 대한 원고지 12매 분량의 손편지 우편발송 등이다. 윤 후보는 연휴 귀성길이 시작되는 29일이나 30일 호남선 출발지에서 명절인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휴 이후에는 부인 김건희 씨 공개활동 가능성도 언급된다.
 
민주당은 이 후보 관련 의혹 부인 등 야당 공세를 방어하는 한편 윤 후보의 삼부토건 명절선물 의혹 등을 통해 반격을 꾀하고 있다. 윤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삼부토건으로부터 총 17차례 선물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준 것 아니냐는 게 여권 주장이다.
 
윤 후보 측은 삼부토건 측과 접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절선물이 대가성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26일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평소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는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밝혔다.
 
또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 최근 10년 동안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 명절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한편으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 지지율을 높이고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축적의 시간’으로 규정한 연초에 하나씩 쌓아 올린 정책‧민생 행보가 연휴 기간에 ‘이재명은 일을 잘 한다’는 평가로 이어져 경제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한편으로는 연휴 기간에 자필편지를 쓰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대녀(20대 여성)를 겨냥해 감성에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오주한 기자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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