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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국 “푸틴, 우크라 전쟁 장기전·확전 준비 중”

“푸틴 야망과 러 군사력 불일치로 전망 불투명”

“더 과격한 수단에 의지할 가능성 커질 수 있어”

기사입력 2022-05-12 00:03:24

 
▲애브릴 헤인스 미 정보국장이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가디언 캡처]
  
러시아가 벌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앞으로 예측불가능한 가운데 더 격화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애브릴 헤인스 미 정보국장은 전날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는 불확실하고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그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야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러시아의 재래식 군사 역량이 뒤처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푸틴이 더 과격한 수단에 의지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 수단으로는 계엄령 선포, 공업생산 재조정, 군사작전(전쟁) 확전 가능성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인스 국장은 의원들에게 미 정보국은 푸틴이 러시아에 실존적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미국은 러시아가 당장이라도 전략적 혹은 전장 핵무기 사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고투를 벌이고 있다.
 
미 정보기관에서는 푸틴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인스 국장은 “만일 그들(러시아)이 (돈바스 점령에) 성공하더라도 우리는 돈바스 전투가 전쟁의 끝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CNN은 헤인스 국장의 말을 인용해 푸틴이 원하는 바는 동부의 도네스크와 루한스크 점령과 헤르손 지역 장악, 나아가서는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인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연결하는 육상통로를 확장하는 것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 내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지역이다.
 
하지만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푸틴이 러시아 내에서 전면적인 작전을 개시해야 하는데 이는 아직까지 착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논평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군사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단기간 내에 협상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대부분 지역을 점령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경계까지 진격했다고 발표했다.
 
만일 러시아 주장이 사실이라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3분의 1 정도만 러시아가 장악했던 이 지역에 대한 전면 통제권이 러시아에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옥 기자 / sobahk@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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