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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여야 차기 당권 경쟁

여야 차기 당권경쟁 ‘ 샅바싸움’ 치열… 안철수·이재명 관심쏠려

대선-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차기 당권 경쟁 치열할 듯

野, 전당대회 앞두고 친명 vs 친문 당권 경쟁 구도서 세대교체론 대두

與, 당권 주자들 앞다퉈 尹心 드러내… 정진석, 이준석과 신경전 벌여

기사입력 2022-06-20 14:00:59

▲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주요 승부가 끝났다. 이제 여야는 1년9개월 뒤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당대표 자리를 두고 벌써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각각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월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공동취재단]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큰 승부가 모두 끝났다. 요즘 여야 가릴 것없이 최대 화두는 차기 당대표에 누가 오를 것인가에 대한 얘기다. 2년 후 아니 불과 1년 9개월여 뒤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휘두를수 있는 키맨이 바로 당대표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 경쟁과 관련해 이런 저런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권력 속성상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민주당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후보인 이재명 의원과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하는 예비 당권 주자들간의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앞서 먼저 선공을 펴려는 듯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차기 당대표 선출 일정이 내년 6월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는 안철수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윤심을 앞세워 이준석 현 당대표와 미묘한 줄다리를 벌이고 있다.
 
野, ‘이재명 책임론’에도 李 유력 당권주자로 꼽혀… 70년대생 세대교체론 부상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에 대한 당권 도전설이 이미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선과 대선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달 7일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를 받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에서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이 전체 응답자의 32.1%가 지지의사를 밝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이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부겸 전 총리가 26.3%의 지지로 2위인 점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 조사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0.8%가 반대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39.9%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제한하면 응답자의 78.6%가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5.4%로 집계됐다.
 
이 대표의 당권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하며 이 의원에 대한 견제에 나서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86그룹(80년학번‧60년대생)의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1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이재명 의원을 꼽기도 했다. 이인영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서 “우리는 왜 졌는가. 세 번째, 대중의 호흡을 잃어버렸다”며 “이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고)전국을 돌며 대선 패배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제 생각에는 (이재명 의원의) ‘방탄 출마’ 논쟁보다 훨씬 강력하게 많은 후보에게 힘이 됐을 것”이라며 선거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인영 의원은 “이재명 의원, 송영길 전 대표 왜 출마했는가. 이기고자 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사람들의 내면에 ‘공천 담합 아니냐’는 불신을 남겨둬 승리의 구도를 잡기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표적인 친문계(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당내에서 차기 당권 주자 꼽힌다. 홍 의원은 유력한 경쟁 상대인 이재명 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며 이 의원에 대 견제에 나섰다. 사진은 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이달 6일 대표적인 친문계(친문재인)로 꼽히며 8월 전당대회서 당권 도전이 점쳐지는 4선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이재명 의원이 계양으로 나서고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을 저는 일반적 평가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 측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역시 선거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내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쇄신을 외치며 친명계(친이재명)도 친문계도 아닌 70년대생 정치인으로의 세대교체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과 홍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주장하며 70년대생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에 불을 붙였다. 이후 잇따라 이원욱‧이인영 의원이 의견을 보태 세대교체론이 번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 70년대생 정치인들인 강병원(51)‧강훈식(49)‧박용진(51)‧박주민(49) 의원과 김해영(45) 전 의원 등이 세대교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與 차기 당권 주자들 尹心 앞세우고 성과‧당대표와 갈등 보이며 존재감 드러내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정진석 의원 등이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안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당권 도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당권 도전을 겨냥해 대통령직인수위 성과를 부각시키고 윤심을 업는 등 당내 입지를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시 당권 주자로 꼽히는 5선의 정 의원도 마찬가지로 윤심을 드러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현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와의 설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MBN에 출연해 차기 당권 도전 계획과 관련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저희 의원실이라든지 지역의 사무소를 포함한 지역 조직들을 이렇게 만들어나가는 데 지금 온 노력을 집중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국회 등원 전인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인수위 활동과 정책 등이 담긴 인수위 백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어 8일에는 인수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실을 방문해 인수위 성과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날 자신의 SNS에서 “어제(7일) 윤 대통령께 그동안 집필한 인수위 백서를 전달드리고 오늘 언론에 브리핑함으로써 인수위원장으로서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 한다”며 “대통령께서는 백서에 담긴 집단지성을 존중하고 그 뜻대로 나라를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달한 백서와 관련해서 “백서는 대통령 인수위의 활동 모습과 함께 지금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과 새로운 비전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국민께 새 정부의 국가 비전과 정책을 소상히 설명드린다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앉아 있다. 국민의힘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 의원은 이른바 '윤심'을 앞세우는 한편 현 당대표인 이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동취재단]
 
친윤계(친윤석열) 맞형으로 꼽히며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시되는 정 의원도 윤심에 기대는 한편 최근 이준석 대표와는 공천 문제 등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까지 불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7일 이 대표를 향해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자기 관할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 내리고 경선한 당 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후로도 정 의원은 이 대표와 SNS에서 설전을 이어가며 정치선배로서의 자신의 위상을 강조하는듯한 스탠드를 유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는 대립각을 세웠다면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는 윤심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다. 윤석열이란 ‘독보적 수단’을 활용해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뤘다”며 “그 빚을 갚는 길은 여당으로서 굳건하게 윤석열정부를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의 당권 경쟁구도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누고 있는 성(性)상납 징계 건에 대한 결과는 국민의 힘 당대표 레이스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노태하 기자 / thn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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