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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X세대와 MZ세대 소비문화

‘가치소비’ 주도하는 X세대 vs ‘소비트렌드’ 선도하는 MZ세대

X세대 소비문화, 나를 위한 ‘가치소비’가 중요

40대 가구 월평균 소득 625만원·지출 466만원

MZ세대, 명품브랜드에서 스포츠 등 트렌드 선도

기사입력 2022-07-01 00:05:00

 
▲ 명품가격 인상 소식에 오픈전부터 줄 선 시민들.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에는 소비의 흐름을 선도하는 '쌍끌이 세대'가 있다. 이른바 가치소비를 주도하는 X세대와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MZ세대가 바로 주인공이다.
 
X세대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세례 속에서 풍요롭게 자라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소비문화에 있어서도 나를 위한 ‘가치소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대 때 소비와 향락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이들이 기성세대인 40대가 되면서 소비문화의 중심에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MZ세대가 SNS를 통해 소비트렌드를 개척해나간다고 한다면 X세대는 그 소비문화의 소비자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치소비에 아낌없이 쓰는 X세대
 
X세대를 가리켜 흔히들 ‘낀 세대’라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사이에 낀 세대라는 뜻이다. 이들은 10대 시절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분위기가 넘치는 환경에서 풍요롭게 자랐다. 하지만 20대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사태의 직격타를 맞은데다 사회로 막 진입하던 시점에 자신이 성장한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들은 이어 살아남기 위한 무한경쟁에 뛰어들게 되고 ‘나’의 생존과 ‘나’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된다.
 
X세대는 기성세대의 절제와 절약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해왔지만 ‘본인의 능력이 허용하는 한’ 현재를 즐기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X세대는 가족과 함께 외식이나 여가를 즐기고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나름대로 여유를 잃지 않는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도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40대 개인사업자 김모씨는 “지난 3월에는 스쿠버다이빙 관련 제품으로 드라이슈트 및 드라이슈트 내피 구매에 480만원을 지출했다”며 “나를 위한 가치소비에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스쿠버 및 자동차 서킷주행, 캠핑 등 1월부터 6월까지 관련 장비 구입 및 활동비로 평균적으로 한 달에 200만원 전후의 액수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오동훈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40대의 ‘가치소비’ 성향은 어느 세대보다도 많은 소득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40대가 55.1%로 다른 연령층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다. 또한 올해 1분기 기준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25만원으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600만원 선을 넘었다. 50대 가구 소득 587만원보다 38만원(6.4%), 30대 가구 소득 474만원보다 151만원(31.8%)이나 많은 수치다.
 
40대의 지출 규모도 컸다. 월평균 지출은 466만원으로 50대의 431만원, 30대의 336만원을 뛰어 넘는다. 여기엔 각종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소득 대비 22.3%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40대는 디지털을 이용한 소비 비중도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의 ‘2021 한국의 소비생활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만명 중 82.1%는 디지털로 소비했는데, 이는 2019년의 44.0%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X세대의 디지털 소비 비율은 2019년 56.7%에서 지난해 91.1%로 급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40대의 디지털 소비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말과 비교하면 지난해 말 △배달앱 사용 비중 15%에서 24% 증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량 18%에서 22%로 증가 △간편결제 이용률 22%에서 24%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1990년대 386세대들이 이념과 사상에 몰두했다면 X세대는 소비 중심과 소비 향락 문화의 아이콘이었다”면서 “1990년대만 해도 소비에 대해 과소비 ‘과(過)’자가 붙어서 비난과 비판을 받은 세대에서 20~30년이 지난 지금은 소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중심… MZ세대가 트렌드 이끈다
   
▲ MZ세대 놀이문화 '인기점포 인증샷' ⓒ스카이데일리
 
X세대에 비해 MZ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이들은 인증샷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식품·생필품에서는 가성비를 따지는 대신,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명품에서 스포츠, 레저를 통해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자신의 ‘플렉스(flex)’ 생활을 과시하기도 한다. MZ세대의 SNS 인증샷은 기업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파급력이 있다. 황 교수는 “MZ세대는 자신이 버는 수입에 비해 많이 쓰는 ‘플렉스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플렉스 문화 확산에는 SNS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MZ세대는 명품뿐 아니라 스포츠, 여가 활동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자신을 위한 투자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인 골프는 중장년층 혹은 부유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MZ세대들은 이를 힙한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다. 요즘은 골프를 즐기는 ‘골린이’, 테니스를 즐기는 ‘테린이’ 등 MZ 세대의 소비 폭은 패션과 명품뿐 아니라 스포츠쪽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2030 세대의 테니스용품 매출이 전체적으로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니스용품 뿐 아니라 축구용품, 야구와 농구용품, 수상스포츠용품 등 유행에 민감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트렌드의 중심에 MZ세대가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 X세대는 그동안 축적한 자산증식을 통해 부를 갖고 가치소비를 하는 반면 MZ세대는 수입보다 소비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입이 낮은 저소득층의 명품 소비에 대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처럼 무분별한 과소비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 교수는 “MZ세대는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꼭 사진을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세대”라며 “하지만 인증샷을 올리기 위한 과다한 과시욕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MZ세대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맞지만 플렉스 문화가 지속될 경우 10~20년 후 MZ세대가 기성세대가 됐을 때 사회적 문제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나윤 기자 / ny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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