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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MZ세대 분석

韓 사회 중심 떠오르는 MZ세대 소비 트렌드 ‘명과 암’

사회 전 분야서 시간 지날수록 커지는 MZ세대 영향력

가치소비·미닝아웃에 ‘진심’… 내 행복·만족이 우선

가짜 명품 소비 등 일탈도… “올바른 소비 의식 필요”

기사입력 2022-06-23 00:07:00

▲ MZ세대는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MZ세대’라는 용어는 어느새 이 시대의 유행어로 자리매김됐다. 이는 MZ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기업들은 앞다퉈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MZ세대가 일으키는 문제들이 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MZ세대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진단하면서 그들의 소비행태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총체적으로 짚어본다.
 
MZ세대 10명 중 8명은 가치소비자
 
‘MZ세대’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세대(Millennial Generation)와 Z세대를 함께 묶어 부르는 용어다. ‘M’은 밀레니얼세대의 앞 글자를 땄으며 1980~1995년 사이 태어난 사람을 의미한다. ‘Generation Z’에서 따온 ‘Z’는 1996~2010년대 초반 출생을 말한다.
 
‘MZ세대’라는 말은 마케팅 용어로 처음 등장했다. 현재 MZ세대는 어느 분야에서나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정치·사회·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그들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다. MZ세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정치권의 표심이나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MZ세대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서 명료하게 드러난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고 ‘남들의 시선보다 나의 가치관’에 집중하는 뚜렷한 소비 행태를 보인다는 얘기다.
 
MZ세대 10명 중 8명은 ‘가치소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은 ‘가치’와 ‘만족도’를 기반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들은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릴 만큼 디지털 기기에 능숙해 여기서 기반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비행태를 정한다. 단순히 상품의 질을 따지는 것을 넘어 자신의 구매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민한다. 본인이 구매한 제품의 수익이 유기견 센터 등에 기부가 되는 것을 알고 소비하는 것이 ‘가치소비’의 한 예다.
    
▲ 다양한 브랜드들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MZ세대는 가치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에 맞는 제품을 구매한다. 이와 연결되는 개념이 ‘미닝아웃(Meaning Out)’이다. ‘미닝아웃’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본인의 SNS 등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다. SNS 등을 통해 본인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의 소비를 보고 같은 제품 혹은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미닝아웃’의 효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을 표현하는 말로 ‘가심비’와 ‘돈쭐낸다’, 그리고 ‘친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심비’는 가격에 ‘마음 심(心)’을 합친 말로 ‘가격 대비 마음이 만족하는 소비’를 말한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본인의 마음이 편해야 한다는 ‘가심비’ 소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시로 ‘마켓컬리’를 들 수 있다. 과거 스티로폼을 통해 배달했던 마켓컬리는 ‘포장지가 환경에 해가 되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포장을 재생지박스로 바꿨다.
 
‘돈쭐낸다’는 ‘돈’과 ‘혼쭐낸다’의 합성어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가게 또는 기업에 소비를 통해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미닝 아웃’ 소비의 일환으로, MZ세대는 그런 기업들에게 지갑을 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의 소비가 ‘올바른 사회적 기업을 위한 투자’라는 신념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오랜 선행으로 미담을 쌓아온 ‘오뚜기’가 ‘갓뚜기(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로 불리며 사랑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생인 최모씨(24)는 ‘돈쭐내는 것’의 의미를 “그 식당의 음식을 먹기 위한 것보다 음식을 주문하고 값을 지불해 그 식당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서 오는 뿌듯함이 더 큰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음으로 ‘친환경’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본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혹은 디자인이 ‘친환경’이라는 무기를 갖고 나온다면 MZ세대는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이 친환경 제품으로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에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로 ‘프라이탁(Frietag)’과 ‘케이스티파이(Casetify)’를 들 수 있다. 1993년에 설립된 ‘프라이탁’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기업이다. 버려진 트럭 천막, 자동차 방수포나 안전벨트 등을 활용해서 제품을 만든다. 직접 수제로 만들기에 같은 제품이 없어 인기 제품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2~3배 뛰기도 한다.
     
▲ 버려진 재료를 활용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프라이탁'. ⓒ스카이데일리
    
‘케이스티파이’는 SNS 등에서 연예인들이 자주 사용하며 알려진 브랜드 중의 하나로 핸드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업체다. 핸드폰 케이스를 대나무와 옥수수 전분, 펠릿의 혼합물로 만들어 플라스틱과 다르게 이산화탄소와 물 등으로 분해돼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 또한 케이스가 판매될 때마다 나무를 기부하는 지구의 날 네트워크를 운영해 MZ세대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케이스티파이’ 매장 앞에서 만난 시민 정모씨(27)는 “다른 브랜드들 디자인도 이쁘지만 SNS상에서 연예인들이 자주 쓰는 것을 따라 사는 것도 좋고 제품이 환경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하다”면서 친환경 브랜드 제품 소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짜 명품 소비 등 일탈도… “올바른 소비 의식 필요”
 
MZ세대는 이토록 소비 트렌드에 있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대체로 좋은 방향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른바 명품을 복제해 만들어지는 ‘가품’이다. 예전부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악용한 가품과 관련된 논란이 최근 들어 자주 이슈화 되고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가품을 만들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SNS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 명품업체 관계자는 “가품(假品-소위 짝퉁)으로 인해 회사 매출에 결정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가품이 논란이 돼서 기업의 이미지가 손상되면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품 제작을 기업 측에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금융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능숙하고 적응이 빠르다”며 “기업들은 MZ세대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갈수록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이어 “MZ세대의 소비는 본인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만큼 불필요한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그에 맞는 올바른 소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수 기자 / ssshi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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