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탄산업은 1970~80년대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후 석탄 사용이 줄며 쇠퇴를 맞았고 전성기도 막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몇몇 기업은 해외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소위 ‘대박’을 쳤는데 그중 대한민국 1세대 해외 자원개발 기업으로 유명한 ST인터내셔널(옛 삼탄)이 한 곳이다. 삼탄은 투자·관리회사’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2019년 12월 ST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ST인터내셔널은 삼천리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이장균 명예회장과 고(故) 유성연 명예회장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재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장기간 동업체제를 이어오는 삼천리그룹은 이 씨 집안과 유 씨 집안이 60년 이상 잇고 있다.
두 창업주의 타계 후 1993년 이들의 아들들인 유상덕, 이만득 회장이 각각 삼천리와 ST인터내셔널의 회장에 동반 취임했다. 유 회장은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도시가스사업을 이끌고 있다.
옛 삼탄 시절, ST인터내셔널은 강원도 정선에서 무연탄을 채굴해 판매하다가 국내 석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에 자금과 인력을 쏟아 부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훗날 파시르 광산은 당시 단일 탄광으로는 글로벌 5위 규모의 탄광으로 성장했다. 파시르 광산 개발의 성공에 힘입어 ST인터내셔널은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삼천리그룹의 공동창업주 고(故) 유성연 명예회장과 아들 유상덕 회장이다.
유상덕 ST인터내셔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에 삼탄 회장에 올랐다. 선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가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신재생에너지를 시작으로 금융, 호텔·관광업까지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업을 발전시켰다. 먼저 영양·영덕 풍력발전을 인수하고 한국 및 베트남 풍력사업에 약 1630억원을 투자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섰다.
호텔·관광업까지 사업을 넓혔는데 지난해 인도네시아 소피텔 발리 누사두아 비치 리조트를 약 1900억원에 매입한 것이 사례다. ST인터내셔널이 매입한 소피텔 발리 누사두아 비치 리조트는 전 세계 약 40국에 120곳 이상 호텔을 운영 중인 소피텔 브랜드에 속한 고급 리조트다.
또한 유 회장은 기업 경영 외에도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은문화재단은 고(故) 유성연 회장이 자신의 호(號)에서 명칭을 따와 1989년에 설립됐다. 숨은 소나무를 뜻하는 ‘송은’처럼 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조용하고 한결같이 젊은 미술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 회장은 이를 통해 2016년 8월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을 받았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매년 한국을 비롯한 10여 국가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노력한 후원자를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송은문화재단은 신진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유망한 젊은 작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등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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