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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ESG 경영’ 속도 내는 금융그룹

‘23년 만에 민영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리더십에 ESG 가속도

친환경 경영 확대… UNEP·WWF 등과 자원순환 교육 등 다양한 활동

취약계층 지원 위한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 ‘우리금융미래재단’ 신설

ESG경영에도 작년 사상최대 실적… ‘두마리 토끼’ 잡아 ‘연임 청신호’

기사입력 2022-08-05 00:05:00

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풀렸던 돈으로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며 주요 선진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후퇴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거대기업들이 앞다퉈 내세웠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국내 금융그룹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묵묵히 ‘ESG 경영’ 행보를 이어나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는 주요 금융그룹의 행보를 그룹별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스카이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이 국내외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ESG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가운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하는 ESG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태승 회장, ‘ESG 경영’ 확산에 앞장 서
 
손태승 회장 리더십 속에서 우리금융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ESG 비전 아래, ‘Plan Zero 100’이라는 중장기 ESG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그룹 내부 및 자산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 0’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3개씩의 9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먼저 ‘친환경 경영 확대’를 위해 △녹색금융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환경경영 관리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부터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해 가이던스를 함께 개발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TNFD(자연기반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참여했다. 5월에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토지 황폐화 방지 활동에 참여하고자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기업 최초로 ‘Business for Land 이니셔티브’ 출범에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보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국제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앞서 WWF(세계자연기금)와 3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 중 하나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순환 교육은 1회용 플라스틱 등 자원 낭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미래세대에 알리기 위한 교육이다.
 
어린이들이 자원절약의 관심을 높이고 자원순환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식 동화책 읽기를 진행했으며, 자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체험해보면서 자원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Up-cycling) 체험활동도 같이 실시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 활동은 물론 자연회복을 위해 ‘순환경제 달성’과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200억 출연한 두 번째 공익재단 ‘우리금융미래재단’ 신설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6월17일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우리금융미래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금융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인권 및 다양성 존중 문화 확립을 과제로 삼았다. 그 일환으로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6월 우리은행 등 15개 전 그룹사가 200억원을 출연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신설하고, 이달 4일 서울시로부터 법인설립 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정책을 바탕으로 자립지원 사업, 미래세대 성장지원, 일자리 창출지원 등 다각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 소상공인들의 생계지원과 상권회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계에 몰린 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한편, 장기적인 치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취약계층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이고 규모감 있는 공익사업들을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5200여명에게 약 5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학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 미래 글로벌 인재육성과 성장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다문화오케스트라,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교육·문화·복지사업을 통해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그리고 전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의 3대 축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SG 여성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등 투명·상생 경영 추진
 
아울러 우리금융은 ‘투명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ESG금융 관리체계 강화 △투명한 ESG 정보 공시 △ESG 거버넌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ESG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경영위원회’ 및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신설했다. 또한 올해 주주총회에서 ESG분야의 전문 여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그룹 내 성별 다양성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 인재들을 위한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 체계 구축의 법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소기업 역시 ESG경영을 등한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리금융은 중소기업들의 ESG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지원은 물론 ESG경영 컨설팅 등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을 통해 상생 경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ESG경영 기조는 올해 발표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손 회장이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에 앞장 △지역사회에 더 큰 나눔 실천 △ESG 문화 대내외 확산해 상생경영 달성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ESG 금융지원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손 회장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사회와 더 큰나눔을 실천하며, 대내외 ESG 문화 및 ESG 금융지원을 확대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ESG경영 활동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ESG경영 행보 속에서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879억원을 시현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손태승 회장은 꾸준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전자공시에 따르면, 손 회장은 민영화 직후인 지난해 12월 5000주를 추가로 매입한 데 이어, 올해 3월4일과 5월23일, 7월1일에 각각 500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손 회장이 이처럼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주가부양을 위한 주주 친화적인 행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적과 ESG경영 추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손 회장의 행보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원석 기자 / wsha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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