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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디지털플랫폼 시대, 다시 뛰는 은행

우리은행, 이원덕 새 리더십 통해 '소비자 동반 은행' 변신중

중기·소상공인 도움 주는 맞춤형 상품에 교육까지

금리인상기 맞아 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출기간 확대

2030세대 사회초년생·중소기업 직장인 대상 혜택도

기사입력 2022-05-28 00:05:00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은행권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빅테크의 도전에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을 시작으로 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광폭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러한 도전에 맞서 은행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는 은행권의 행보를 주요 은행 별로 나눠 입체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은행이 이원덕 행장 리더십 출범에 발맞춰 ‘소비자 동반은행’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인플레이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소비자 친화적 행보에 나서면서 소비자와 함께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사업자·중기 대상 다양한 비대면 대출 상품 ‘눈길’
 
최근 은행으로 대표되는 전통 금융사들이 디지털 플랫폼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 그들의 주요 사업 방식인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확보에 나서려는 의도다.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신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11월 금융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비대면 대출 상품인 ‘우리사장님e편한 통장대출’을 출시했다. 온라인 기반 매출도 실적으로 인정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온라인 마켓셀러 등이 각광받으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양한 금리 우대 조건을 넣으면서 공익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매출대금 입금금액에 따라 최대 0.6%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최대 0.4%, 국세청 모범납세자의 경우 0.1%의 추가 우대금리도 적용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우리 Oh!(5)클릭대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사업기간 1년 이상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개인사업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억원 이상 판매됐다. 비대면 상품에 걸맞게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다섯 단계로 최소화했고, 해당 상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직접 종이서류를 발급 및 제출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상환 방식도 자금 수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대출금리 우대 조건도 다양하다.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초장기 보증서 자동연장 대출’은 금융권 최초로 대출금액의 10%만 상환해 대출만기를 먼저 연장하면 보증서 만기는 자동으로 연장되는 상품이다. 만기 때마다 보증기관과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자영업자에게 보다 유리한 대출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열고 무료로 사업계획서 작성, 상권 분석, 세무 및 노동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수료한 사람은 최대 5000만원의 서울시 창업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강점을 가진 우리은행 상품 경쟁력과 새로운 환경에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직원들의 노력이 비대면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향후에도 혁신과 성장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여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주택자·2030세대 도우미 역할도
 
우리은행의 비대면 디지털 행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7월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우리WON뱅킹 주택대출’을 출시했다. 주택구입자금의 경우 최대한도 5억원에 금리는 최저 연 2.74%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컸던만큼 이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고객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리은행은 5년 변동금리를 선택한 고객의 주담대 금리를 0.4%p 인하했다. 이어 원금을 균등분할상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담대 대출기간을 35년에서 40년으로 확대했다.
 
 
▲ [사진=우리은행 제공]
  
한편 우리은행은 2030세대인 사회초년생과 중소기업 직장인을 위한 도우미 역할에도 나서고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로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직장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한 비대면 전용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을 출시한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고소득 직장인을 위주로 높은 대출한도 및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소득이 낮은 직장인들도 별도의 제출 서류 없이 연소득의 최대 1.5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 충족시 최고 1.5%p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회초년생과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마이데이터(MyData)를 기반으로 고객의 자산현황 및 금융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추가 대출한도 제공과 같은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원석 기자 / wsha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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