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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칼럼]
권성동, 지가 대선 일등 공신이라고?
조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05 00:02:40
 
▲ 조정진 편집인·주필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 공신으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포기한 바 있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입니다. 각종 예산·정책, 제가 OK해야 나갑니다. 그리고 제가 윤석열 대통령 친구 아닙니까. 제가 OK하면 다 되는 겁니다. (국민의힘 후보) 당선시켜 주면 요구하는 예산은 제가 다 떨궈 드리겠습니다.”
 
놀랍게도 윤석열정부의 여당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의 발언이다. 앞의 말은 지난달 29일 이준석 전 당 대표의 가처분 몽니로 비대위원회가 불법으로 판정 난 직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이고, 뒤는 6·1 지방선거 유세 때 그가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소꿉친구라는 권성동이라는 정치인의 인물됨과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언술(言述)이다.
 
원래 덜 떨어진 사람의 특징이 내세울 것은 쥐뿔도 없으면서 제 자랑이 많다는 거다. 명함에 직함 십여 개씩 써 가지고 다니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 봤다. 내세울 만한 이력이 하나도 없으니 무슨 동창회·무슨 향우회·무슨 종친회·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아무나 하는 이력을 잉크가 아깝게 박고 다닌다.
 
이런 낮은 수준의 정치인이 여당 원내대표라는 실세직책을 갖고 있으니 나라가 이 꼴 아닌가. 정권 교체가 어찌 제 힘인가. 일등공신이라니, 지금이 조선 초기 이방원 시대란 말인가. 엄밀히 따지면 권성동이 누구인가. 공산권 종주국 소련과 중공이 똬리를 튼 대륙 끝에서 70년 안팎 아슬아슬하게 체제를 유지해 온 자유민주주의 정권의 보루였던 박근혜정부를 내부 총질로 무너뜨린 장본인 아닌가.
 
국민은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탄핵심판소추위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2017227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에서 내뱉은 발언을 기억하고 있다. “국민은 선거 때에만 잠시 주권자일 뿐 평시에는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대의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고 국민을 가벼이 여긴 대의기구에 대한 신임을 거둠으로써 국민을 다시 주인의 자리로 올려 드리는 수단이 탄핵입니다. 국민이 만들어 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들로부터 지켜 주십시오. 대통령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하였음을 소리 높여 선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권성동은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하태경 이혜훈 황영철과 함께 박근혜 탄핵 7인방에 속한다. 새누리당 62명이 탄핵안에 동의했다지만 그중에서도 주동자급이다. 심재철 오신환 권성동 정병국 김영우 김재경 박인숙 정용기 정양석 박성중 김학용 유의동 여상규 장제원 정운천 김현아 강길부 김세연 주호영 윤한홍 나경원 이군현 강석호 송석준 이학재 이종구 홍일표 홍문표 김종석 이은재 이진복 김기선 김규환 신보라 홍철호 경대수 이현재 이철규는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에 적극 동조한 45인이다. ‘박근혜키즈이 전 대표도 보수 궤멸을 불러 온 탄핵에 앞장섰다.
 
이들 때문에 단 한 번도 겪을 필요가 없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북한과 중국의 꼭두각시정권을 5년씩이나 겪어야 했다. 박 정권이 무너진 뒤 대한민국은 군사동맹미국과는 연합훈련 한 번 제대로 못할 정도로 데면데면해졌고, 새롭게 우의를 다져 가던 우방일본과는 철천지원수처럼 됐다. 간첩 잡기 위해 설립된 국가정보원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고, 민주국가의 기준인 법치를 실행하는 검찰은 터무니없는 입법인 검수완박으로 무장해제 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국공산당과 국민 몰래 밀약을 맺어 민주적 자유선거를 유린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등 자주국방까지 포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문재인 정권은 국체를 부인하는 등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기반인 대한민국에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제·종합부동산세 등 정체불명의 사회주의적 요소를 대거 도입했다. 체제를 바꾸려 시도한 것이다. 그럼에도 탄핵파들은 반성 한 번 없이 권력 전면에 다시 나서 대선 일등 공신어쩌고 하니 어이가 없다.
 
일각에서 아스팔트 부대’ ‘태극기 부대로 폄하하지만 탄핵 정국 이후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 달성의 진짜 일등 공신들이 카톡과 페이스북 등 SNS와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변 등을 위시한 거리에서, 숱한 경제적·시간적 희생과 투자를 해 가며 보수정권을 되찾아 왔다. 권성동류의 정치 모리배들이 교도소에 가둔 민주주의를 되살린 일등공신은 이름도 직책도 없는 평범한 국민이다. 어찌 보수의 배신자권성동이 스스로 대선 일등 공신을 거론하는가. 스스로 거취를 거론하기 전에 이미 국민의 마음, 즉 민심(民心)은 그를 떠났다. 석고대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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