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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침내 엘리자베스 여왕과 작별을 고하다
‘런던 브릿지 작전’ 끝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떠나보내
왕정에 대한 호불호에도 불구 전국에서 많은 인파 운집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19 20:40:53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후 여왕의 관이 사원을 떠나고 있다. [BBC 캡처]
 
19일(현지시간) 오전 영국은 장엄한 장례식을 끝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원의 작별을 고하 됐다. 장장 7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여왕의 인기와 상징성을 반영해 장례식은 최대한 격식을 갖춰 전통적으로 치러진다.
 
런던 중심부에서 윈저까지 25마일(40km) 장례 행렬을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거리 곳곳에는 예상대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기로 싼 여왕의 관을 싣고 영구차는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 성 조지 성당으로 이동한다. 버킹엄 궁전에서 국회 의사당으로 이동할 때에는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자가 여왕의 관 뒤에서 행진한다.
 
▲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 윈저성으로 향하는 장례행렬. 수많은 영국 국민이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길가에 서 있다. [BBC캡처]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70년) 재위한 군주이기 때문에 영국은 예전부터 향후 여왕의 서거에 대한 준비를 신중히 해왔다. 일명 “런던 브릿지 작전(Operation London Bridge)” 으로 불리는 이 장례 절차는 영국 왕실이 여왕의 사망 소식을 전할 때 “런던 다리가 무너졌다.(London Bridge is down)”고 비유한 데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그만큼 런던의 상징이자 영국의 얼굴이었던 여왕이었기에 그녀의 서거 앞에 많은 영국 국민들이 슬퍼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심지어 왕실의 팬이 아닌 사람들도 여왕의 죽음은 한 시대의 종말이요, 새로운 국가 지형으로의 전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장례식에는 각국에서 온 대통령, 총리, 왕자, 황족, 주요 인사들이 참가하며 여왕이 안치되어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러 조문 외교를 행한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수 많은 조문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 동안 여왕이 쌓아온 능숙한 외교와 영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마디로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브랜드” 그 자체였으며, 한 평생을 영국이란 나라와 영국 왕실을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행렬 [사진=CNN캡처]
 
이처럼 대영제국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큰 역할을 했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왕과 왕실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변화된 시각도 많다. 21세기 현재의 체제에서 왕정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왕실의 존립과 유지에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몇몇 영연방국에서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 연방 회원국인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는 지난주 공화국 수립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베이도스(Barbados)는 2021년 11월 근 30년 만에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직에서 해임한 최초의 왕국이 되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 속에서도 이번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영국민들과 내외빈들이 마지막 여왕의 가는 길을 배웅코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영국 전통의 관례와 절차에 따라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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