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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장롱 속 침소봉대 될 수 있는 내 보험
머리 아파 장롱 속에 묻어 둬 보는 보험, 내 기대와는 다를 수 있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9-28 17:30:28
▲ 김덕용 베라금융서비스 바른보험지점 대표
좋다고 이야기해서 큰 고민 없이 가입한 보험. 이런 보험 어디에도 없다고 하기에 가입한 보험. 아는 보험설계사가 가입시켜줬으니 설마 하는 마음에 일단 믿고 가입한 보험. 이런 보험을 가입한 분들 중 보험증권을 어디에 놔뒀는지 모르거나 장롱 또는 서랍 속 어딘가에 두고 괜찮을 거란 믿음과 함께 시간을 흘러 보내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사실 보험은 어려우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고 봐도 잘 모르니 ‘설마’하는 마음에 그냥 보험료만 잘 납입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입된 보험상품들의 증권을 꺼내어 자세히 살펴보면 적잖은 분들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보장을 해준다거나 원하는 보장 내용은 정작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다 준비돼있다고 말만 하고 장롱 속 깊이 묻어둔 내 보험이 자칫 침소봉대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짚어보고 싶은 보험은 바로 2000년을 기준으로 전과 후에 가입한 보험들이다. 이 보험들은 구관이 명관이다. 정말 좋다. 그런데 왜 짚어봐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바로 보장의 만기가 짧다는 것이다. 보통 80세가 주를 이루고 있고 70세 만기로 보장이 끝나는 분들이 많다. 가입 당시에는 해당 나이가 상당한 고령이라 생각을 할 수 있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 70세라 하면 노인이라 이야기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젊다고 생각하고 있고 80세의 경우도 예전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뇌와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 70세 혹은 80세 이후에도 정말 많이 발병하는 것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보험증권의 보장항목을 살펴보고 보장의 강화를 꾀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하는 것이다. 해당 시대에는 가입금액도 현재에 비하면 작은 금액인 경우도 많아 이 부분 또한 같이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자녀에게 짐이 갈 수 있는 만큼 과거 좋은 보험 가지고 있으니 괜찮다는 이야기만 하지 말고 꼭 한 번 신중히 살펴보고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침소봉대가 될 수 있는 보험은 대부분 아프면 생활비를 준다고 해서 가입했다는 생활비 보장보험이다. 이 보험상품은 사실 따지고 보면 나쁜 보험도 아니고 가격도 2만~3만원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부담스럽지 않아 그냥 납입 및 유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따져봐야 하는 것이 있다. 생활비를 주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보통은 상해 또는 재해로 인한 후유장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수준은 대개 50% 이상일 경우나 고도후유장해(80%이상)에 해당된다. 물론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받기가 무조건 어렵다고 이야기하면 안 되겠지만 상식적으로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생활비라는 단어에서 보듯 일시금 지급이 아닌 분할지급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경우 기존에 가입한 다른 보험을 살펴보면 중복보장이지만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보장항목을 이미 가입 중인 경우가 많을 수 있으니 찾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암이나 뇌 및 심장 질환 또는 중대한 질병 등에 해당됐을 때도 생활비라는 명목 하에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말 그대로 진단비를 가입하고 있다면 이 또한 중복보장이니 잘 비교해서 납입 또는 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하는 보험은 바로 갱신형 보험이다. 이 부분은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보험설계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될 것 같다.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돼 보험료 납입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은퇴 후 노후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해져 보험 가입이 쉽지 많은 나이에 이르렀을 때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보험료를 납입해서라도 보험을 유지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판단은 늘 나의 몫이다.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 책임은 나 스스로에게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험설계사를 탓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내가 모를 수도 있지 왜 이런 보험을 가입시켰냐며 화를 내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조금은 안타깝지만 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은 정보가 널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친한 보험설계사라고 해서 고민도 하지 않고 가입을 하거나 설계사가 불편하다고 해서 한 통 걸려온 전화에 좋다는 말만 듣고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조금은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그런 보험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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