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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정권퇴진 운동으로 전역 확산
쟁점, 과거 경제 불만 아닌 정치적 변화 요구
여성·젊은 세대 “이슬람공화국에 죽음을” 외쳐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8 00:03:06
 
▲ 26일(현지시간) 이란 테레한에서 열린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규탄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불타는 바리케이드 주변으로 모여있는 모습 [사진=CNN 캡처]
  
이란 정부의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10일째 지속되는 이란 시위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와 다른 시위의 내용과 영향력, 해결방안에 대한 한계점 등을 분석하며 이란 소요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위는 잦아들 기미 없이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40개 도시로 번졌고, 이날 기준 1200명이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이란의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으로 경찰에 구금된 후 3일 만에 사망하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이후 수도 테헤란을 중심으로 일어난 시위가 급속하게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란 국영 언론은 경찰 및 보안군과 충돌 과정에서 최소 120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 히잡 미착용으로 경찰에 구금된 후 16일(현지시간)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진=BBC캡처]
 
처음에는 의문사한 아미니의 죽음을 규탄하며 진상 규명과 사회 정의를 요구하던 시위가 점차 정권 퇴진 운동으로 변모하며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CNN은 분석기사에서 전문가들이 이번 이란 시위가 이전의 반정부 운동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우선, 최근 시위대를 동원하고 집결시킨 핵심 쟁점이 과거와 크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영국 부르즈앤바자르재단 창립자이자 CEO인 에스판디야르 뱃맨겔리지는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올해 이란 내에서 발생했던 과거 시위들은 주로 경제적 불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다른 이슈나 사회 분야로 시위가 확산되는 양상은 없었다.
 
그는 이번엔 다르다면서 이란 시민들이 진정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불만 해소보다 더 중요한 정치적 변화라고 전했다. 이어 이로써 다른 사회 그룹들 사이에 연대감 형성이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란 시위는 근본적인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일시적 집회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대의 결합력에서도 과거 대비 괄목할 만한 차이를 보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다양한 사회 집단과 연대를 형성하며 시위 규모를 넓히고 있고, 영국 등 해외에서도 온/오프라인 집회에 참여하며 이란 시위를 지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CNN 캡처]
  
영국 싱크탱크 채텀연구소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선임 연구원 사남 바킬은 오늘날 이란 시위는 이란의 과거사에 무지했던 젊은 세대들을 인터넷 앞으로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바킬 연구원은 시위대의 확산 범위가 여성이란 젠더를 넘어 세대 간 확장으로 한 차원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의 공식 국가명칭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으로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세워졌다. 시위에 참가한 이란 젊은이들은 현 체제에 반기를 들며 이슬람혁명의 상징인 동상을 훼손하거나 혁명 이전의 국기를 흔들면서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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