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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기의 한반도 테라포밍
유럽 극우주의 확산과 남미 좌경화의 교훈
유럽의 극우주의는 인종차별에 근간을 둔 전체주의와도 같다
미국 자국중심주의 속 중국 자본에 잠식 중인 남미의 좌경화 심각
우리 정치인들도 무능한 유럽·남미 정치인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박진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2-09-30 10:08:02
▲ 박진기 칼럼니스트·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K-정책플랫폼 연구위원
유럽 각국에 극우주의가 확산 중인 가운데 남미국가들은 2의 핑크 타이드(좌파정권 확산)’라 불릴 만큼 좌경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피해는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유럽과 남미에서는 상이한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럴까?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유럽 극우주의 확산의 진실
 
최근 스웨덴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극우주의 정당이 정권을 잡게 됐다.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좌파정부가 득세하던 유럽에서 우파 정권으로 교체됐다고 평가하는 견해도 있으나 이는 순진한 생각일 뿐이다.
 
지금 유럽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극우주의화는 우리가 아는 보수주의(Conservatism)적 철학에 바탕으로 둔 우파의 정치적 사상과는 상당한 이질감이 있다. 오히려 과도한 민족주의와 폭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좌파와도 일맥상통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전 세계 어디서나 좌파정치세력의 주장은 동일하다. 그동안 좌파정치인들은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유아적 정신세계와 같은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를 주장해 일반 대중을 선동했으며 대중도 그들의 주장에 동조해 마치 자신들만 올바르다는 착각 속에 살아왔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PC주의로 무장하고 유럽통합을 주장하며 외국인 이민에 적극적이던 유럽 각국이 어느새 전근대적인 인종주의 국가로 급속히 변화 중이다. 이유는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는 외국인들에 의해 유럽 각국 노동시장이 잠식되고, 기독교 문명의 파괴와 이슬람교도들에 의한 강력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그들 스스로 인도주의를 앞세우며 이교도 외국인들의 유입을 옹호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현재 상황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지 않았는가. 바로 이것이 좌파들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언제나 입에 발린 소리만 하다가 정작 자신들의 권리에 문제가 생기면 급변한다는 인지부조화.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럽연합(EU)을 뒷받침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U)의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 속에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식량 안보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나치 수준의 반감이 형성된 유럽 내에서의 극우주의는 유럽을 넘어 국제사회에 큰 변화를 줄 것임에 틀림 없다. 이제 왕정시대나 동화책 속에나 있을 법한 범유럽주의(Pan-Europeanism)’는 실패로 여겨지고 있다.
 
2의 핑크 타이드, 그 이후
 
전통적 우파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첫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 인물은 취약계층 지원 강화 및 빈부격차 축소 공약을 내세운 좌익 게릴라 출신의 구스타보 페트로다.
 
사실 남미국가들은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당초 유럽국가의 식민지였으며 원주민 문명은 글자도 없었기에 고대문명은 기록조차 없이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미국에 대해서는 자신들을 또다시 식민지로 삼으려 한다는 허황된 인식으로 반미정서도 상당하다.
 
다행히도 2018년 전후로 많은 국가에 우파정권이 들어서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치인들의 무능과 부패라는 남미의 특성으로 2의 핑크 타이드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근본적 원인은 미국의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역내 미국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경제 투자를 빌미로 과거 소련의 자리를 대체해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중국 공산당의 일대일로대상으로 동아시아만을 한정해 보고 있으나, ()남미 경제정책은 매우 공격적이다. 2021년 기준 브라질에만 60억달러(8조원)를 투자했다. 이는 중국 해외 투자액의 13.6%에 해당하는 액수다.
 
중국이 브라질에 집중투자하는 이유는 브라질의 풍부한 지하자원 때문이다. 때마침 대표적 좌파정치인인 룰라의 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파나마, 콜롬비아 등 5개국과도 무역협정 체결을 진행 중이다.
 
남미국가에게는 재앙과 같은 것이다. 중국의 대외정책 목적은 해당국의 이권을 강탈하는 부채함정외교(debt-trap diplomacy)’이기에 결국 남미 각국 정치인들의 부패와 무능함 속에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자국의 경제권은 동아시아의 사례처럼 중국에게 깊숙이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의 전쟁 도발로 야기된 에너지 안보, 식량 안보 위기, 유럽의 극우주의화 그리고 미국 주도 일극체계의 흔들림 속 중국 공산당의 팽창주의까지, 지금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다.
 
무능하고 부패하며 포퓰리즘 정책만 남발하던 유럽과 남미의 정치인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인들은 그들과 다를까? 사실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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