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어도 발호하는 종북세력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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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열의 자유전선]

1990년대 후반부터 진보개혁세력 둔갑… 3차례나 정권 장악
반사회적 위법행위 자행… 사회에 미치는 영향 매우 크고 위험

유동열 필진페이지 + 입력 2022-10-04 09:33:01

종북(從北)세력이란 한국 사회에서 북한 노선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세력을 지칭한다. 이들 세력은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을 계기로 태동되어 암약해 오다 1980년대 중반 종북이념(주체사상)과 혁명전략(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을 대중화하고 각계각층에 지지 세력을 양적·질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종북세력과 그 지지세력들은 정치·법조·노동·학원·문화·언론·종교계 등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진보개혁세력’으로 둔갑하여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합법 영역에서 무려 3차례나 정권을 장악할 정도로 핵심 주도세력으로 성장했다.

‘진보’와 ‘개혁’이라는 선동에 환호하는 상당수 국민은 지금도 종북핵심세력에 의해 조정·장악된 특정 정치세력군에 지지를 보내며 명백한 반사회적 위법 행위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이 ‘선(善)’이고 ‘희망’인 양 일관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철옹성 같은 터널비전에 갇혀 있는 종북지지세력을 깨우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이 ‘진실’에 접근하도록 체계적인 논거를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길밖에 없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미치는 폐해와 파급력이 너무 크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종북세력의 진실은 무엇인가. 첫째는 체제 부정성이다. 종북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면, 반문명적이고 반민족적 북한 김씨집단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다.이들은 한국은 자주독립국가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모든 분야가 미국에 종속되어 있는 식민지사회라고 평가한다. 또한 한국 사회를 독재정권이 독점자본과 결탁하여 노동자계급과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체제라고 비방하며 적폐청산과 정권퇴진 및 타도를 선동하고 있다. 반면 수령절대주의 폭압체제인 김씨집단의 반민족성이나 인권문제에 대해선 도외시하며 일방적으로 미화·찬양하며 지지하고 있다. 심지어 민족생존권이 달린 핵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며 대변하고 있다. 이들에게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인 것이다.

둘째, 계급 폭력성이다. 종북세력은 공히 한국사회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극화 해소’를 내세우며 실제로는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착취계급으로 정권과 자본가계급을 설정하고 이들에 대항한 노동자계급 및 민중의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공산혁명론의 핵인 계급투쟁의 본질은 정권과 자본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이들과는 평화적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폭력혁명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이들이 주도하는 시위에서 보듯이 화염병·각목·쇠파이프·투석 및 공공기관 방화 점거·기물파괴·테러 심지어는 방화·살인 등 민주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외치는 자칭 민주화세력이 비민주적인 방법인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셋째, 사회주의 지향성이다. 종북세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주체사회주의(궁극적으로 공산주의)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진보적 민주주의나 민중민주주의는 사회주의로 이행하기 위한 과도적 체제이다. 이들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가짜 민주주의’라고 매도하고, ‘진짜 민주주의’인 주체사회주의 실현만이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변하며 ‘민족해방론’으로 약칭되는 북한의 남한혁명론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란 1990년대 소련 및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허구임이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이러한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발호하는 것은 결국 북한식 주체사회주의혁명을 정당화하고 한국 사회를 반문명적인 수령절대주의 폭압 통치자 김정은 휘하에 두려는 것임을 지적한다. 북한은 이른바 남조선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제2전선(후방전선) 강화 차원에서 국내 종북세력 지원 공작을 강화해 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종전에 후방전선은 빨치산이나 북한 파견 무장공비들이 형성하였으나, 1990년 이래 종북세력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은 혜택은 다 누리면서도 천안함사건·연평도 포격도발·핵문제·미사일문제·간첩사건·북한인권 등 각종 안보사안에 대해서는 북한 입장을 철저히 옹호·대변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진보·평화세력 및 양심적 민주인사인 양 행세해 오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볼 때 종북세력은 전 조선혁명 중 남한혁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혁명원천이다.

21세기 국제사회의 치열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국익을 지키고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할 미래의 주도세력인 학생·노동자·지식인 및 국민이 열심히 학문 탐구나 산업전선에서 매진해야 할 시기에 허구에 찬 주체사회주의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귀중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국력 손실이며 한국 현대사의 불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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