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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서울 용산구 한남동)]-안성기 배우
‘60여 년 국민배우’ 안성기, 김대건 신부 일대기서 불꽃 연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8 18:01:46
▲ 배우 안성기 [사진=뉴시스]
 
안성기는 올해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등에서 만 70세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개봉한 화제작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이순신을 돕는 광양 현감 어영담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57년 5세 때 영화제작자인 부친 고(故) 안화영 씨의 손에 이끌려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당시 안 씨는 서울대 연극반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기영 감독이 아역 배우가 없다는 하소연을 듣고 아들을 출연시켰다.
 
안성기는 이후 영화 ‘10대의 반항’ ‘하녀’ 등을 비롯해 아역으로 70여 편,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성인배우로 90여 편에 출연하는 등 총 160여 편으로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하지만 않았다. 아역배우는 성인연기자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어 중학생 이후 10년 남짓 공백기를 가졌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하고 관련 기업에 취직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로 복귀했다. 1980~90년대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대종상 및 백상예술대상에서 50번 이상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칠수와 만수’ ‘하얀전쟁’ ‘투캅스’ ‘태백산맥’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진실게임’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 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화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연기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김경호 교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약자의 처지에서 법과 싸우는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석궁을 판사에게 겨누는 씬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60여 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해왔지만 좋지않은 소문이나 스캔들이 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국민배우가 되는 데에는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 관리도 있어야 한다.
 
한국 영화계에 훌륭한 족적을 남긴 그는 그동안 국내영화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스크린쿼터제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으며 불법 공유 및 불법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 행사에도 참여해 영화 산업 발전에 힘썼다.
 
2020년에는 미국의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종이꽃’으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은 “최고 수준의 연기를 보여줬다. 섬세하고 선명하게 공감되는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 데 매우 심오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지 알았는데 올해 9월, 혈액암으로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다행히 지난달 2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해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며 “3개월간 운동을 못했는데 이제는 운동도 하며 잘 지낸다”고 근황을 전해 주위를 안도하게 했다.
 
한편 안성기가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성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탄생’으로 돌아온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윤시윤 분)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다.
 
종교계뿐만 아니라 역사적 위인으로 알려진 김대건의 실화를 토대로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해 역대급 캐스팅이다. 윤시윤을 필두로 안성기, 윤경호, 김강우, 이문식 등 명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안성기가 맡은 유진길은 수석 역관으로 신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길을 돕는 리더십 있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바다와 육지를 누빈 글로벌 리더 김대건의 3574일의 여정을 담은 ‘탄생’은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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