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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무역적자… 수출마저 휘청
11월 수출 519억1000만달러 기록… 1년 새 14% 감소
무역적자 71.1억 달러…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 영향
반도체 수출 30% 급감… 對中 수출도 6개월 연속 ↓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1 18:09:18
▲ 부산 신항에서 한 근로자가 컨테이너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에너지원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으로 한국 경제가 가장 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1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 감소한 519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 2020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달 5.7% 감소하며 역성장했고 이번 달에도 두 자릿 수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1~11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주요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각국의 수입 수요가 침체돼 수출 여건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15대 품목 중 반도체(4.3%석유제품(70%자동차(15.3%철강(8.7%) 등 품목과 바이오헬스(4.8%2차전지(13.9%) 등 신산업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선박(-26.8%)·무선통신(-8.0%)·가전(-5.4%)·컴퓨터(-1.5%) 등의 품목은 감소했다.
 
또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29.8%)·석유화학(-26.5%)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D·낸드플래시 등의 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11월 수출은 지난달(-17.4%)에 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산업부는 최근 IT(정보통신) 전방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다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계획과 더불어 공급량 조절 등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0%)·EU(0.1%)·중동(4.5%) 등은 증가했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25.5%)을 비롯해 아세안(-13.9%) 등은 감소했다. 특히 대() 중국 수출은 1138000만 달러로 6개월간 감소세를 끊어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가 길어진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역성장한 반면 지난달 수입은 2.7% 늘어난 5893000만 달러로 집계돼 수출액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지난달 711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우리 돈 약 91000억 원의 적자다.
 
무역수지는 4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적자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에서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적자의 오명을 쓰게 됐다. 올해 11월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426억달러다.
 
다만 산업부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라고 분석하며 일본·독일 등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55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억 달러(27.1%)가 증가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단가가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절기를 맞아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한 에너지 조기 확보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해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의 수출이 줄어 11월 수출이 감소했다게다가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정부는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인 만큼 기업 현지진출 및 수출확대 촉진과 함께 수출·수주 관리를 일원화해 신속한 지원과 애로 해소를 추진하는 등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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