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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中企 경쟁력 찾기
‘글로벌 경쟁력’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중기엔 ‘골칫거리’
탄소중립 관련 준비 갖춘 中企 3.2% 불과… 자금·인력 부족에 골머리
코로나19 이후 필수 경쟁력 된 디지털 전환… 中企 60%, 준비 못 해
“대기업과 달리 여건 부족… 中企 경쟁력 강화 위한 정부 뒷받침 필요”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27 00:07:23
▲ 산업 단지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탄소중립디지털 전환이 기업 혁신의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지 수년이 흘렀다. 그동안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 조정했고,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을 마련했으며, 디지털 전환에 본격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국가전략을 완성했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인프라·자금 등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중기)들은 탄소중립·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세부 계획은 물론 전반적인 인식조차 부족한 형편으로 나타났다. 중기가 지금의 저성장과 경기 불황을 뚫고 새로운 시장가치를 창출하려면 하루빨리 관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수된 탄소중립중소기업은 여전히 헤매는 중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균형을 이뤄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유럽연합(EU) 등은 탄소국경세(carbon border tax)를 도입하는 등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처럼 탄소중립이 기업 경영 방침의 최우선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준비상황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52개 제조 중소기업의 64.2%가 탄소중립에 대한 동참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대응계획을 세웠다는 업체는 13.9%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업체를 확대한 경우엔 더욱 처참했다. 지난해 10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경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종사자 10인 이상의 제조업 중기 3724곳을 조사한 결과, 탄소중립 관련 준비가 갖춰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3.2%로 나타났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탄소중립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74.6%로 나타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이유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자금·인력 부족(58.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탄소중립에 대해 이해하고 검토할 시간적 여유 부족(18.5%) 저탄소 제품생산·공정전환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1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52개 제조 중소기업 중 64.2%가 탄소중립에 대한 동참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대응계획을 세웠다는 업체는 13.9%에 불과했다. ⓒ스카이데일리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자금·인력의 부족 탓에 탄소중립 대응에 난항을 겪는 셈이다. 구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금액은 준비가 된 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평균 투자 금액은 43400만 원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평균 금액은 105200만 원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이 현재까지 탄소중립과 관련해 진행한 투자 금액대는 1~5억 원 미만(28.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 원 미만이 22.2%, 5000만원~1억 원 미만 16,7% 순으로 집계돼,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평균 투자 금액을 대부분 맞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는 달리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무역분쟁 방지와 산업기술 경쟁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中企 10곳 중 6디지털 전환, 준비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온라인 전환 움직임이 가속하면서 디지털 전환(DX)이 기업 중요한 경영요소로 떠올랐다. 이를 국내 중소기업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아 탄소중립에 이어 중요한 경영요소인 디지털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앱 등을 활용해 경영 전략 관점에서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솔루션과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1130~1214일 내수·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64.3%) 이상은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19%만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성숙도는 100점 중 40.7점에 불과해 디지털 전환 역량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4.4)이 비제조업(39.2)보다 높았고,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이 43.1점으로 내수기업(31.6)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수출기업은 23.8%만 디지털화 전략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수기업의 경우 9.2%에 불과한 수준으로 평균보다 한참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해 기초단계에서 고도화 중심 전환 생태계 형성을 위한 기반 강화 대기업 상생형 등 협업모델 확산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프로그램 확보(27.0%) 기업문화 변화(23.7%) 디지털 기술 활용 교육(23.0%) 디지털 기술 활용 전문 컨설팅(22.7%)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 연결(15.3%)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상황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는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고금리·환율변동·수출감소 등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이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 및 프로그램 확보 등 디지털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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