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대상 기업, 전년比 13% 증가… 부채 급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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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년 외부감사대상 회사·감사인 지정 현황
지난해 400곳 이상 급증… 감사인 지정회사는 소폭 증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31 13:57:16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1년 전보다 40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감사인 지정 회사는 상장예정법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전년(3만3250사) 대비 12.8%(4269사) 증가했다.

외부감사란 회사가 재무제표를 작성해 회사로부터 독립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 감사인은 보통 공인회계사(CPA)로 구성된 회계법인을 말한다.

정부는 회계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자산 120억 원 △부채 70억 원 △매출액 100억 원 △종업 100명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주식회사 등에 대해 외부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신(新)외감법에 따른 외부감사 대상기준 변경 후 2021년부터 대상 회사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채가 증가해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함에 따라 전년 대비 최근 10년간 평균증가율(5.5%)의 2배 수준인 12.8%를 기록했다.

외부감사대상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사로 전년(2457사) 대비 3.5%(85사) 증가했고 비상장법인은 3만315사에서 3만4977사로 12.8%(4181사) 늘어났다. 자산총액별로 보면 △200억~500억 원 1만2639사(33.7%) △100억~200억 원 1만1286사(30.1%) △500억~1000억 원 5385사(14.4%) 순이었다.

결산월별로는 △12월 결산법인 3만6398사(97%) △3월 결산법인 479사(1.3%) △6월 결산법인 284사(0.8%) 순이었다.

금감원은 “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2만6096사(69.6%)가 전년도 감사인을 게속 선임했고 4152사(11.1%)가 감사인을 변경 선임했다. 7271사(19.4%)는 감사인을 신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976사로 전년(1969사) 대비 0.4%(7사)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선임 대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회사 수는 신외감법 이후 매년 크게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경영악화와 관련한 지정이 증가했을 상장예정법인 감소·부채비율 과다 지정사유 폐지 등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지정회사 비율은 5.3%고, 이 중 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45.3%, 비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2.4%로 드러났다.

지정사유별 지정 현황을 보면 ‘주기적 지정’은 상장법인(코스피 219사·코스닥 312사), 비상장법인 146사 등 총 677사로 집계됐다. 전년(674사) 대비 0.4%(3사)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주기적지정 상장사(531사)는 계속지정 359사·신규지정 172사였다. 소유경영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는 계속지정 80사·신규지정 66사로 드러났다.

‘직권 지정’은 상장법인 612사(코스피 169사·코스닥 390사·코넥스 62사)에 비상장법인 678사 등 총 1299사로 집계됐다. 전년(1295사) 대비 0.3%(4사) 증가한 규모다. 상장예정법인이 460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기준 미달 346사·관리종목 130사·감사인 미선임 121사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측은 “감사인 지정대상 1976사에 대해 총 66개 회계법인을 지정했다”며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속한 가군은 855사(43.3%)로 전년(716사) 대비 19.4%(139사) 증가했고 비중은 6.9%p 늘어났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